4일 환율 급변에 대표적 수출주인 자동차 업종이 대거 약세를 보인 가운데 몇몇 부품주는 선방했다.
만도는 1.63% 오른 12만4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이틀째 오름세다.
이날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만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지만 올해 실적은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난해를 바닥으로 장기마진의 개선이 이뤄져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외환평가손실 등 순이익 감소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종전 14만원에서 13만7000원으로 낮췄다. 실적은 무난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원화강세에 따른 외환평가손, 회사채 발행과 현금감소에 따른 이자손익, 유형자산처분손실 등 영업외손실이 컸다는 지적이다.
이날 만도의 매도 상위 창구에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바클레이즈가 올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1억2400만원, 2억4200만원어치 팔아치우고 기관은 45억3700만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다른 자동차 부품주인 현대모비스(0.34%)는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매가 활발한 가운데 사흘째 올랐다.
코스피는 사흘째 내림세로 1950선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57.79)보다 4.58포인트(0.23%) 하락한 1953.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상승출발하고 장중 1970선 턱밑까지 올랐으나 오후장 들어 기관이 매도폭을 확대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5억원, 596억원어치 사들이고 기관이 74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차익으로 575억원어치 빠져나가고 비차익으로 269억원어치 유입돼 총 306억원 매수 우위다.
이날 상한가 4개 포함 33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로 477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0개다.
거래량은 3억4041만주, 거래대금은 3조4954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03.31)보다 1.99포인트(0.40%) 하락한 501.3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억원, 92억원어치 사들이고 개인만 115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2.80원(1.17%) 내린 1084.6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2% 상승한 1만1260.35에, 대만 가권지수는 0.85% 상승한 7923.16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29분 현재 0.38% 오른 2428.29에, 홍콩 항성지수는 중국과 같은 시간 0.41% 상승한 2만3818.13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