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로는 소액을 결제할 것이라는 짐작이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외로 고액 결제시에도 모바일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경제활동 주력계층인 3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지난해 12월 모바일 카드 건당 사용액은 4만원 수준이었다. 일반 신용카드가 건당 1만5000원, 체크카드가 1만원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반전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모바일카드 고객은 150여만명으로 매년 배 이상 늘고 있다.
모바일 카드의 주요 사용처는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대형 할인점과 CU 등 편의점도 많았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능숙하면서 경제력이 있는 30대들이 모바일카드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요 생활 제품을 구매함에 따라 건당 결제액이 높아졌다"며 "모바일 카드 사용이 대중화할수록 결제액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나SK카드도 지난해 모바일 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의 49%가 30대였다. 이어 20대(25%), 40대(21%), 50대(5%) 순이었다. 모바일 카드 이용자 중 63%가 남성이었다. 전체의 90%에 달하는 고객이 자신이 보유한 스마트폰으로 '11번가' 등 온라인쇼핑몰에 접속해 스마트폰의 모바일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스마트폰으로 상품 구매·결제를 '원스톱'으로 하는 추세가 정착되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모바일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편의점, 주유소 등이 주 이용대상이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도 경제 활동 주력 계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어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