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실거주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 중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공급비율이 전체 물량의 86.6%나 차지했다.
이는 중소형 아파트의 청약 성적이 좋아 건설사에서 공급량을 꾸준히 늘렸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1~6월) 중소형으로만 분양하는 아파트가 전국에서 3만4000여 가구에 이른다.
2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상반기 분양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중소형으로만 이뤄진 단지(일반분양분 기준)는 전국 60곳, 3만4338가구로 조사됐다.
서울은 재건축 재개발 단지, 수도권의 경우 동탄2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입지가 이미 검증된 곳들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은 세종시, 부산 명지지구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해 2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규모는 총 168가구로 이중 전용 59~84㎡ 12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3호선 대치역, 도곡역이 걸어서 5분 거리며 대곡초등, 대치초등, 대청중, 단대부고 등의 우수학군과 대치동 학원가가 형성돼 뛰어난 교육환경을 갖췄다.
대우건설이 관악구 봉천동 까치산공원주택을 재건축해 총 363가구 중 전용 59~84㎡ 18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시기는 4월 예정. 까치산공원 조망이 가능하며 인근에 봉천초등, 봉원중, 관악중 등의 학군이 밀집해 있다.
포스코건설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로1-54구역을 재개발해 총 124가구 중 전용 19~84㎡ 82가구를 4월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교통환경 뛰어나다.
경기 및 인천에서는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 A29블록에 전용 59~84㎡ 1348가구를 2월 분양할 계획이다. 상업시설과 공원부지가 인접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교육여건도 양호하다.
울트라건설은 상반기 중 광교신도시 A31블록에 광교참누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규모는 전용 59㎡ 356가구이며, 경기대 수원캠퍼스 맞은편에 위치했다. 차로 5분이면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해 서울 강남 등 주변지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2-1블록에 전용 72~84㎡ 1083가구를 3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인터체인지와 인접하며, 경춘선 별내역도 개통해 서울 강남 및 인근 수도권 지역으로 진입이 용이하다.
지방은 세종시부터 중소형 아파트 물량이 나온다. 총 7곳에서 331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3월에 EG건설이 1-1생활권 L7블록과 1-4생활권 L1블록에 전용 59~79㎡ 475가구를 선보인다. 4월에는 대광건영이 1-1생활권 M5블록에 487가구, 신동아건설이 1-1생활권 L6블록에 542가구, 중흥건설이 1-1생활권 L4블록과 M7블록에 979가구, 한양이 1-2생활권 M4블록에 82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모두 전가구가 전용 59~84㎡로 구성됐다.
부산에서는 GS건설이 북구 금곡동 금곡1구역을 재개발해 총 792가구 중 전용 59~84㎡ 64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시기는 3월 예정. 부산지하철 2호선 동원역과 율리역을 이용할 수 있고, 금곡대로가 단지 인근을 지난다. 동, 층에 따라 낙동강 조망권이 확보된다.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2곳에서도 분양이 예정됐다. 대방건설이 A-3블록에 전용 84㎡ 737가구(2월), 호반건설이 C3블록에 전용 84㎡ 622가구(3월)를 분양한다. 명지지구는 국제비즈니스센터, 메디컬타운 등이 조성될 계획이며, 향후 국제업무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전 유성구 대덕특구1단계 사업지에서는 대우건설이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 3월 죽동지구 A3-1블록에 전용 74~84㎡ 638가구를 분양할 계획. 이 일대는 과학벨트 조성과 세종시 배후도시로의 기능을 위해 향후 산업 인프라가 갖춰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