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지진 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늘면서 한국도 더 이상 자연재해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거듭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에 따라 강한 지진이나 초대형 태풍에 따른 진동과 바람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공법 개발이 건설업계의 또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SH공사와 DRB동일과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한 최첨단 복합제진공법인 HY-CALM 시스템(Hybrid vibration Controlling, Absorbing, and Lessening Measure)이 소방방재청 방재신기술 31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기존 건축물의 내진설계가 지진에 의해 가해지는 힘을 구조물이 저항하는데 반해 이번에 신기술로 지정된 HY-CALM 시스템은 하나의 장치로 지진뿐 만 아니라 바람에 의한 풍진동까지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고층에서 생활하는 입주민의 거주 편의성과 건물의 구조안전성이 큰 폭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향후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발생할 수 있는 슈퍼 태풍 등의 위험으로부터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외 초고층 빌딩을 대상으로 이 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방재청이 주관하여 지정하는 방재신기술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국내 지진발생 빈도의 증가 및 이상 기후에 따른 태풍 영향이 증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반영해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김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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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CALM시스템은 지진을 제어하기 위해 설치되는 강재를 이용한 기존 댐퍼공법에 고감쇠고무를 함께 적용해 바람에 의한 진동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