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승부사들- 우리시대 최고 감독 10인의 불꽃 리더십
고진현 뇌 7인 공저/꿈의지도 펴냄
멘토링 전성시대다. 사회 첫걸음부터 절망하는 청춘부터 직장에서 등 떠밀리는 오십대까지, 사람들은 따뜻한 치유와 위로의 손길에 목말라 한다. 그래서 등을 토닥이는 것처럼 잔잔한 톤으로 위로를 건네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처럼 여린 손길의 위로만이 아니다. 때로는 격정적으로 도전하라고 권하는 '돌직구' 같은 강한 목소리도 필요하다. 인생의 승부처와 맞닥트렸을 때 그 순간을 돌파하기 위해 저돌적으로 나설 것을 독려하는 멘토링이 절실하다. 이 책은 국내 스포츠를 호령하는 김인식 등 최고의 명감독 10인이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승리의 방정식을 써내려가는 승부사적 기질과 리더십을 다룬 책으로 독자들에게 도전과 돌파의 리더십의 진정한 의미를 일러준다.
이 책의 저자는 8명이다. 이들 가운데 이동훈 울산 모비스 농구단 사무국장을 제외하고는 현직 기자들이다. 이동훈 사무국장도 7년간 기자생활을 했다. 이 8명의 저자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스포츠 종목에서 최고의 감독을 꼽고, 그에 대해 썼다. 저자와 감독들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넘게 스포츠 현장에서 만난 사이다. 따라서 저자들은 감독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그들의 리더십 요체도 훤히 꿰고 있다.
이 책에서 생생한 승부의 순간에서 발휘되는 명장들의 판단과 선택, 그 승부를 위한 치밀한 준비와 선수단과의 소통을 구체적 사실을 통해 풀어낼 수 있던 것은 '기자와 감독'이란 튼튼한 연결고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명장들의 리더십 본질은 물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승부처의 뒷이야기까지 알게 되는 즐거움을 덤으로 누리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된 리더십은 스포츠 현장에서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숱한 승부의 현장에서 정제된 리더십은 일상에서 더 빛을 발한다. 명장들이 말하는 리더십은 다양하다. 명장들은 하나같이 현실과 타협하지 말고, 사람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그러나 디테일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명장들의 각기 다른 리더십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스타일, 주변 환경에 맞춰 일상에서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
/김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