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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십일조' 떼이는 당신

새해를 알리는 재야의 종이 울리는 순간 3년차 직장인 나계획 씨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자'는 다짐을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고정적으로 들어간 비용을 살펴보던 중 깜짝 놀랐다. 매달 통신비로만 16만원을 쓴 것이다.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새로 사면서 ▲단말기 할부금 포함 월 10만원 ▲KT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를 결합한 상품이 3만원 ▲통신사 3G망을 이용하는 뉴 아이패드가 3만원가량이었다.

나 씨는 "월급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거의 10%가 통신비로 사라지는 셈이다. 현대판 십일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통신 강국 대한민국에서 첨단 통신 환경을 누리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공감대가 재차 형성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은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가 3분기 15만5000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7.7%로 주요 소비 부문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려고 하는 통신사, 제조사의 과열경쟁을 차치하더라도 새것이나 다름없는 단말기를 교체하려는 소비자 욕구는 상상을 초월한다. 휴대전화를 쓰는 사람 10명 중 6명이 할부금이나 약정 기간이 남았음에도 기기를 교체한다.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13일~10월10일 최근 6개월간 휴대전화를 구입한 소비자 2만79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6%는 할부금이나 약정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바꿨다고 답했다.

휴대전화를 교체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39%가 '최신 휴대전화를 갖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전 세계에서 LTE를 사용하는 3명 중 1명이 우리나라 가입자일 정도다. 지난해 말 국내 LTE 가입자 수는 1589만명으로 2011년의 13.4배로 증가했다. 이통사는 객 단가가 높은 LTE를 밀고, 제조사 역시 LTE를 기반으로 한 새 단말기를 내놓아 수요를 늘리는 방식이다.

문제는 소비자가 낸 돈 만큼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신사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비싼 요금제 상품에 가입하지만 실제 사용량은 내는 요금의 60% 밖에 되지 않는다.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음성통화는 제공량의 평균 75%를, 데이터(무선인터넷)는 65%, 문자서비스는 41%를 소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즉 6만2000원짜리 상품에 가입한 경우 약 2만5000원을 손해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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