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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투자 수익률 톱! 역시 주식...100만원 묵혔다면 지금 내 지갑엔 2893만원

역시 최고의 재테크는 주식투자일까. 3일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지난 30년 동안 누적된 수익률 자료를 보면 그렇다.

거래소에 따르면 1983년 1월4일 122.52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1997.05포인트를 기록, 30년간 1530.0% 증가했다. 배당 수익을 포함한다면 수익률은 2793.2%로 늘어난다. 코스피지수 산출 초기에 100만원을 투자하고 30년간 묵혀뒀다면 최대 2893만원(28배)에 이르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착시는 있다. 이 통계에는 1980년대 저달러·저유가·저금리의 이른바 '3저 호황' 등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에 육박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뛰었던 기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을 최근 10년간(2003년~2012년)의 투자수익률로 돌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금 투자가 3.26배였고 주식은 2.74배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분명해 진다.

이는 주식시장이 기본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그만큼 부침도 심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지난 30년 동안 국내 주식시장은 여러번 롤러코스트를 탔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중심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된 2008년 10월30일에는 하루 만에 무려 11.95%(115.75포인트)가 뛰기도 한 반면, 미국 9.11 테러 이튿날인 2001년 9월12일에는 12.02%(64.97포인트)가 단숨에 빠지기도 했다.

"주식시장은 변화를 자극하는 변수도 많고 충돌하는 이해관계도 많기 때문에 그 어느 분야보다도 변화주기가 빠르다. 단기간의 수익에 집착하기 보다 긴 안목을 가지고 시장 전체를 관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홍규 현대증권 지점장의 조언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다른 한편으로, 높은 주식투자 수익률은 지난 30년 동안 한국 경제의 성장의 역사가 주식시장에 투영된 결과다. 한국경제의 덩치가 커진만큼 주식시장이 확대됐고,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투자수익률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는 지난 30년간 증시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성장과 산업구조 변화를 정확히 반영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은 775억달러에서 1만860억달러로 1401.3% 증가했다. 주식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 가팔랐다.

코스피 상장사 수는 1983년 초 334개에서 2012년말 784개로 2배가 됐고,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에서 1154조3000억원으로 3만4873.4% 증가했다. 30년 사이 350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식투자 인구의 급증이다. 주식투자인구는 초기에 68만2000명으로 국민의 1.7% 수준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528만4000명(10.6%)으로 국민 10명 중 1명꼴이 됐다. 덩달아 주식시장의 거래 대금 총액도 커졌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7억원에서 4조8165억원으로 722배나 늘었다.

한편 거래소는 1983~2012년 기간동안의 상대적인 수익률 비교치도 내놓았다. 28배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에 이어 채권(16.11배), 예금(7.77배), 부동산(4.20배), 금(4.19배), 원유(2.90배) 순이었다. 이는 1982년 말 채권에 100만원을 투자한 사람은 현재 원리금 1710만원을 찾을 수 있고, 은행 예금에 투자했다면 877만원을 상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돈을 투자했을 때 부동산 520만원, 금 519만원, 원유 390만원으로 투자금이 불어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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