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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잘나가는 동네카페, 소셜 스타일...[인터뷰]'책해도 망하지 않아'의 저자 강도현

▲ 착해도 망하지 않아



착해도 망하지 않아

강도현 지음/북인더갭 펴냄

카페는 많은 직장인과 청년들의 로망이자 쏟아져 나오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 대안이기도 한 공간이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카페를 꿈꾸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 밀려 문을 닫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착해도 망하지 않아'는 프랜차이즈에 지배당한 거리 구석구석에 숨은 동네카페들을 찾아 그들의 착한 경영에 숨겨진 비밀을 들려주는 강도현의 신작이다. 착한 동네 카페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인 강씨를 지난 달 서울 동교동에 있는 소셜카페 '카페바인'에서 만났다. 카페바인은 그가 억대의 연봉을 받았던 삼일회계법인을 나와서 기획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 "어려운 현실 가운데서 자본주의를 돌파하는 하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카페들을 여행하며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실례로 이 책에 등장하는 안산의 '행복한 카페'의 진은아 대표는 실제적인 삶을 책임지지 못하는 장애인 행정에 실망을 느껴 카페에 도전했다.

행복한카페에는 자폐증을 앓는 청년 용석군이 바리스타로 당당하게 근무하고 있다. 비록 말투는 어눌하고 행동은 느리지만 손님들은 용석군을 기다려주고 그럼으로써 오히려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이 외에도 공부가 거의 폭력의 지경에까지 이른 신도시에서 아이들에게 대안적인 쉼터를 제공하는 '커피마을', 의정부 시장골목에 변호사 사무실 겸 카페를 운영하는 '동네변호사카페', 유기농 식자재로 진심이 담긴 먹거리를 제공하는 카페 '이로운', 어엿한 도시생태계의 일원인 길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책읽는 고양이' 등 착한 경영이 빛나는 카페가 소개돼 있다.

저자는 "착해서 망하는 것은 아니고, 착해서 망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착한다는 것은 핑계도 될 수 없고 도구도 될 수 없다. 자기가 구현하고자 했던 목적을 구현하면서도 이를 마케팅 전략으로 소화하고, 고객과 소통도 되면서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카페들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가치와 철학을 명확하게 비즈니스에서 구현하면서도 사업적으로도 뒤지지 않고, 권모술수에 굴하지 않고 이겨 나가느냐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특히 그들이 어려서부터 가지고 왔던 이야기에 시선을 맞췄다. 그는 "(이 책에는)카페 이야기 보다 사람의 이야기가 많다. 통상 카페를 다룬 책에는 인테리어나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 저의 관심은 그 공간을 기획했던 사람이 누구냐였다"고 말했다.

이 책이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실무자들을 만난 현장기록으로, 자영업으로서의 '카페' 날것의 모습과 카페 운영자들의 희로애락, 무엇보다 사회를 향해 강력하고도 착한 힘을 발휘하는 '카페'라는 공간의 가능성을 탐구한 결과물로 읽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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