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경영
조영탁·정향숙 공저/김영사 펴냄
"주주만을 위한 이윤극대화 보다는 직원, 고객, 사회, 주주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을 추구해주는 경영을 할 때 이해관계자 모두의 사랑과 존경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 할 수 있다는 경영 모델이다"
지난 13일 만난 행복경영의 주창자 조영택 휴넷 대표가 말하는 '행복 경영론'의 정의다. '행복한 경영'은 그의 이 같은 지론을 한 권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경영학도에서 CEO까지, 23년 동안 국내외 경영사례 분석과 연구를 통해 집대성한 '행복경영'의 모든 것을 담았다. MBA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살아있는 경영전략과 탁월한 성과를 내면서 장수하는 기업들의 숨겨진 비결을 공개하고 있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행복경영론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13년 전 휴넷 창업 후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GE, G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도요타, IBM, 스타벅스 등 세계 최고기업들의 성공 요인과 잭 웰치, 빌 게이츠, 마스시타 고노스케, 샘 월튼 같은 뛰어난 경영자들을 심층적으로 공부했다. 또 피터 드러커, 게리 하멜, 톰 피터스, 짐 콜린스 등 위대한 경영학자의 주장 내용과 연구결과를 공부했다. 그런 연구 결과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경영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 바로 행복경영이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인가.
=기본적으로 행복경영 모델은 단기 처방용 경영모델은 아니다. 오히려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 으로 정도를 걸어가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와 평판을 얻고 그들의 존경과 사랑 속에 오랫동안 성공하게 된다는 모델이다. 역설적으로 단기적 위기 상황에 처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바로 원칙에 충실한 경영, 즉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화두이기도 하다.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강조한다.
=1980년대 이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기업의 이익에도 부합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회사가 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당위론을 떠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것이 다수의 연구결과 입증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행복경영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나.
=2003년 처음 행복경영, 특히 직원 최우선의 원칙을 이야기 했을 때는 상당히 생경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해 관계자 행복경영에 대해 공감하고 실제적으로 적용하는 기업들이 현저히 많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책인가.
=이 책은 자기개발서가 아니기 때문에 나하고 직접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직장인은 언젠가는 CEO, 임원, 창업의 기회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리 그런 것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사진 김지성기자 lazyhand@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