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2.4명은 혼자 산다. 10년 전에 비해 86.2% 늘었다. 결혼을 안 한 사람들이 늘어난 게 1인 가구 증가의 주된 원인이다. 전체 증가분의 46%가 미혼 1인 가구였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나타난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414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3.9%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0년 15.5% 보다 8.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성 1인 가구가 221만8000가구로 남성 1인 가구 192만4000가구보다 많았다.
1인 가구 남성은 혼인 직전인 28세(17.3%)에서 정점을 이루다가 점차 감소하는 모양새다. 반면 여성의 1인 가구 비율은 26세(13.0%)에서 1차 정점을 찍은 후 혼인으로 감소했다가 사별 때문에 점차 증가해 79세(36.9%)에 2차 정점에 달하는 추세다.
25세부터 64세의 1인 가구 중 71.8%는 통근과 통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나 직장 때문에 혼자사는 1인 가구가 71.8%에 달한다는 것이다.
남녀 모두 18세 이후 취학이나 취업 등으로 급격하게 1인 가구가 될 확률이 늘어났다. 혼인으로 2인 가구가 되는 비율은 남자는 30세(23.3%), 여자는 29세(23.4%)까지 늘고, 자녀 출산으로 3인·4인 가구가 급증한다. 자식들이 취업·취학·혼인으로 출가하면서 남자 43세, 여자 40세 이후부터 점차 3인·4인 가구는 줄어들고 부부만의 빈 둥지가 늘어난다. 남자는 76세, 여자는 69세 이후 2인 가구에서 사별 등으로 1인 가구가 되거나, 다른 가족과 다시 합쳐 3인 이상 가구가 된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의 생애주기 상 가구원수 변화로 1인 가구의 생멸을 보면 지난 2010년 우리나라 1세미만 남자는 40.1%가 3인 가구에서, 36.7%가 4인 가구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