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환율과 관련한 업무를 보고 있다. 이 날 코스피는 1,917.14로 출발해 16.69P(0.87%) 오른 1,925.20로 장을 마쳤으며 환율은 1.4원 내린 1,084.1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사자'에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 중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그리스 차기 구제금융 지원안이 최종 협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초반의 상승 탄력이 더 높아져 1920선에 안착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08.51)보다 16.69포인트(0.87%) 상승한 1925.20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3159억원 대거 순매도에 나섰고 외국인은 68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기관은 연기금과 국가지자체 등이 대폭 '사자'세에 나서며 3834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1833억원, 1009억원 매수 우위로 총 2841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밤 유로존의 그리스 합의를 예상한 지수 선물 상승에 차익거래가 대거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를 보였다. 섬유의복이 4% 넘게 내리고 의약품, 의료정밀, 통신이 2% 이상 빠졌다. 전기가스, 음식료도 1% 넘는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운수장비, 증권, 건설이 3% 넘게 상승하고 운수창고, 제조, 화학, 철강금속이 1% 이상 상승했다. 전기전자, 금융, 은행 등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85% 오른 141만6000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약 3~5%대의 견조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LG화학(0.98%), SK이노베이션(2.85%) 등 에너지주가 오르고 현대중공업(4.04%), 삼성중공업(1.15%), 현대건설(5.71%), 삼성엔지니어링(3.72%) 등 조선-건설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S-Oil(1.64%), GS(1.85%), 호남석유(5.94%) 등 정유주도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 LG생활건강 등 LG그룹주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 KT&G,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한국가스공사 등 경기방어주들은 약 1~2%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5개 포함 404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41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9개다.
거래량은 5억8109만주로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거래대금은 4조6750억원으로 최근 4조원 미만의 부진에서 벗어나 활기를 띠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96.24)보다 2.61포인트(0.53%) 하락한 493.6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24억원, 41억원어치 사들이고 기관만 55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40원(0.13%) 내린 1084.1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37% 오른 9423.30에, 대만 가권지수는 0.30% 상승한 7430.20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15분 현재 0.30% 상승한 2만1927.75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홍콩과 같은 시각 0.78% 빠진 2001.77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