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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무너진 한강 대박신화...개발세력 '퇴조'에 거품빠져

80년대 개발신화 속에 아파트 부촌의 대명사였던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3.3㎡당 가격이 400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강르네상스 사업 추진 등으로 버텨왔던 압구정 아파트에도 부동산시장의 거품 빼기 흐름이 상륙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무너진 한강 신화'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의 지난주 매매시세는 ㎡당 1195만원, 3.3㎡당 3944만원으로 4000만원선 이하로 떨어졌다. 압구정 현대7차의 매매가격은 올 초까지만 해도 평형별로 3.3㎡당 4300만~5000만원에 이르렀지만 8월 이후 급락했다.

이 아파트 157㎡(이하 전용면적)는 올해 1월 21억6000만원에 두 건이 매매됐지만 지난 8월에는 19억4500만원에 팔려 20억원 선이 붕괴됐다. 압구정동에서 가장 비싼 현대7차의 급락세로 이 지역에서 3.3㎡당 4000만원을 넘는 아파트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현대4차는 3.3㎡당 3930만원이다.

현대5차 82㎡는 11월 9억8000만원으로, 현대6차 145㎡는 10월 16억3000만원으로, 현대7차 144㎡는 10월 17억원으로 각각 실거래가가 급락했다.

한편 여의도 부동산 시장도 압구정동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역시 2010년 고점을 찍었던 여의도 주요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당시보다 33~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삼부아파트 92㎡는 2010년 2월 9억8000만원에서 올해 10월 6억5000만원으로, 시범아파트 61㎡는 2010년 2월 7억5300만원에서 이달 4억7000만원으로, 한양아파트 150㎡는 2010년 1월 12억3500만원에서 지난 9월 8억3000만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80년대 개발한국을 상징하면서 아파트 부촌으로 떠 오른 압구정동과 여의도의 주택시장이 동반 몰락한 것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하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좌초가 영향을 미쳤다. 개발세력의 퇴진 속에 거품이 급속히 빠지게 된 것.

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팀장은 "한강르네상스라는 장밋빛 청사진이 허물어지면서 거품이 빠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압구정이란 상징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아서 재건축되는 10년 후를 보면 용산과 함께 전국구 아파트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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