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사자'세에 하루 만에 상승해 1900선 턱밑에서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달)'의 쇼핑시즌 기대심리와 일부 지표 호조, 다음주 재개될 미 의회의 재정절벽 합의를 앞두고 쉬어가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도 중동 불안 우려를 덜었다.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살아났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884.04)보다 15.46포인트(0.82%) 상승한 1899.50에 장을 마쳤다.
장초반 상승출발하고서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1903.27까지 올라 19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기관이 2572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국가지자체가 2000억원 가까이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75억원, 40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1786억원, 866억원 순매수로 총 265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전자가 2% 넘게 오르고 유통, 건설, 통신도 1% 이상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계, 은행, 제조도 1% 가까이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이 6% 이상 빠지고 의약품도 1% 미만 소폭 하락했다. 화학,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전기가스, 보험 등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38% 오른 14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디스플레이(1.99%), LG전자(1.18%), SK하이닉스(2.81%), 삼성전기(3.56%), 삼성SDI(0.33%) 등 전기전자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고려아연, 오리온, KT, KT&G, SK텔레콤 등 경기방어주도 상승하고 S-Oil, GS 등 일부 정유주도 올랐다.
자동차주 중에서는 현대차(-1.18%)와 현대모비스(-0.38%)는 빠지고 기아차는 2.01% 올랐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건설주는 약세를 보이고 아모레퍼시픽, 한국가스공사는 3% 넘게 빠졌다.
이날 상한가 4개 포함 43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로 36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93개다.
거래량은 4억777만주, 거래대금은 3조6907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92.19)보다 4.84포인트(0.98%) 상승한 497.0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억원, 222억원 순매수하고 개인만 25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70원(0.25%) 오른 1085.9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56% 오른 9366.80에 장을 마쳤다. 현지시간 오후 2시 24분 현재 홍콩 항성지수는 0.65% 상승한 2만1664.74에 거래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24% 오른 7105.76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홍콩과 같은 시각 현재 0.75% 하락한 2015.07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