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아예 내 집을 사겠다는 대기수요가 40만 가구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김덕례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전국 무주택 전세가구는 294만 가구 정도"라며 "이 가운데 부채가 없고 전세 대신 주택을 살 의사가 있는 잠재수요는 32만~43만 가구 정도 된다"고 밝혔다.

잠재수요 가구는 지역별로 '무주택 가구'와 '전세 대신 주택을 사게 되는 주택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선호가구를 추정하고, 이 중에서 '부채가 없는 가구'를 최종적으로 골랐다.

김 연구위원은 "40만 가구 안팎이 내 집 마련에 나서게 되면 전셋값 안정은 물론 주택거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면서 "전세가구가 자연스럽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월세가 늘면서 전세제도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면서 "전세제도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징검다리 속성을 가진데다 주거 안정성과 편리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