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호주 퍼스 히트를 누르고 상큼하게 출발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퍼스와의 '마구 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B조 예선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송승준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개최도시 자격으로 참가한 롯데는 B조 최약체로 꼽히는 퍼스를 누르고 1승을 수확, 한결 편한 마음으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을 맞게 됐다.

마운드와 공격 모두 롯데가 한 수위의 수준을 뽐냈다.

롯데 타선은 이날 12안타 6득점을 올리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조성환은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4회에 터진 2타점 적시타를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홍성흔은 3타수 1안타 2볼넷을 얻어내며 제 몫을 다했다.

선발 투수 송승준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이날 8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송승준은 4회까지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무결점 피칭을 펼쳤다.

퍼스는 야수들의 실책이 아쉬웠다. 퍼스는 0-1로 뒤진 4회초 3루수와 유격수가 연이은 송구실책을 해 분위기를 넘겨줬다. 야수들의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들은 모두 실점으로 연결돼 아쉬움은 더 컸다.

퍼스 소속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 구대성은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요미우리와 결승 진출을 놓고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편 대만의 라미고 몽키즈는 중국의 올스타가 모인 차이나 스타즈와의 A조 예선 1차전에서 린즈성과 천진펑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14-1로 7회 콜드승을 거뒀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