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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얇은 지식? 독자는 좋다...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저자 최진기

▲ 최진기1



톱/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최진기 지음/스마트북스 펴냄

최진기는 현재 이투스 강사다. 사회탐구 영역 점유율 1위의 인기강사다.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를 출간했다. 19번째 책이다. 서울 연희동에 사는 독자 김지연씨는 "철학이나 인문이라고 하면 왠지 머리 아플 줄 알았는데,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적 사건 등이 융합돼 있어 진짜 재미 있다"고 말했다.

최진기 본인이 어려운 지식도 풀어서 쉽게 강의를 하는 사람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시대가 재미를 원해 부응했지만 '인문학의 지도'로 손색없는 책이다. 지난주 개인 사무실이 있는 잠실 롯데캐슬에서 그를 만났다.

-직장인들이 왜 한나 아렌트를 알아야 하나.

=세상이 힘들다. 하이징거가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로 '열광 자체가 목적'이라고 했다. 인문학은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 돼야 한다. 아렌트를 읽으면 슬프다. 권위에 대한 무비판적 복종이 얼마나 슬픈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그럼 많은 직장인들은 회사를 때려 쳐야한다. 성공하려고 인문학을 하는 게 아니다. 사람답게 살자는 것이다.

-인문학지도라는 평답게 쉽고, 재밌다. 하지만 얇은 것 아닌가.

=제 책은 쉽다. 보드리야르라고 하면 어려워 보이지만 그게 뭐 별 이야기인가. 이미지를 소비하는 시대, 대량복제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현 사회는)재밌어야 모든 것이 되지 않나. 재밌고 쉽지만 알고보면 그 내용은 중의적이다. 사회를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도 일부 지식인들은 한계를 지적한다.

=입문서다. 입문만 하면 되지…관심이 생겨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더 하면 되고. 루터가 유명해진 것은 95개조 반박문을 썼기 때문이 아니라 독일어로 써서 붙였다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나. 전형적인 지식인들의 사고방식이다. 얇은 지식이 진짜 지식을 방해한다는 계몽적 사고에 화가 난다.

-책은 언제 쓰나.

=책을 쓰는 것은 노동이다. 시간 곱하기니까. 다른 취미가 없다. 일 끝나고 밤에 쓴다.

서울 혜화동에 사는 독자 최민석씨는 "쉽고 다채롭고 재미있다. 현실과 연관된 적절한 사례들이 많아서 몰입해서 끝까지 읽었다"고 말했다. 그럼 됐다 싶다. 플라톤에서부터 장 보드리야르까지 모두 42개의 생각이 정리된 책을, 끝까지 읽었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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