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자본재 수입도 늘었다. 불황형 흑자의 늪에서 벗어나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증가한 471억6100만 달러, 수입은 1.5% 증가한 43억3610만 달러로 38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 6월이후 4개월, 수입은 2월이후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무역수지는 9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지난 3개월간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이달에는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수출 증가에는 아세안과 중국의 수출확대가 주효했다. ASEAN 21.1%, 중국 5.7%, EU 2.0%, 중동 0.7% 일본 0.1% 등 대 주요국 수출이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은 -3.5%로 여전히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27.7%), 석유화학(6.9%), 무선통신기기(18.6%), 반도체(6.7%), LCD(1.6%)가 호조, 선박(-29.7%), 자동차(-3.5%), 철강(-10.7%), 자동차부품(-1.9%) 등은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수입은 수출 확대로 원자재, 자본재 수입이 증가세로 반전됐다. 용도별(10월1일~20일)로는 원자재가 0.7%, 자본재 2.3%로 나타났다.
원자재는 도입 단가 상승으로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이 증가하면서 소폭증가했다. 원유도입단가는 지난해 10월 배럴당 109.8달러에서 116.0달러로 상승했으나 물량은 8280만 배럴에서 8100만배럴로 소폭 감소했다.
자본재는 석유제품이 21.0%, 전자집적회로 19.4%, 원유가 3.3% 증가한 반면 비철금속 -5.4%, 철강제품 -6.3%, 가스 -14.9%, 반도체장비 -54.9%는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