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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여대생 다방갈뻔했던 일 등 사채공포 귀닳도록 들어

▲ 조성목 국장1



머니 힐링-고리사채의 역사와 피해 그 치유법까지

조성목 지음/행복에너지 펴냄

"서민금융상담을 하다보면 울면서 전화가 온다. 사채 200만원을 쓴 여대생이 '(사채업자가) 지방 다방에 일자리 만들어 놨으니 (일해서 돈 갚을) 준비하라'고 하는데 어떻하면 좋겠냐고 묻는다"

'금융 검찰' 금융감독원에서 10년여 간 서민금융을 담당해온 조성목 국장(저축은행검사1국장)의 말이다.

조 국장은 최근 사채에 대응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을 펴냈다. 책 제목은 '돈(사채)으로 상처 받은 사람들을 치유한다'는 뜻에서 '머니힐링'으로 정했다. 책을 보면 사채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생생한 사연에 가슴 아프다.

"(사채 때문에) 자살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접했다. 암은 미리 발견하면 치유가 가능하지만 빚은 정신까지 피폐하게 만든다는 것을 느꼈다"

저자는 한국은행과 옛 은행감독원에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신용관리기금(1999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에서 제2금융권 구조조정을 담당했다. 고금리 사채를 공적 영역으로 들여 놓은 '대부업법' 입법을 주도 했다. 이후 서민금융지원실장을 거쳐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시장이 혼란을 빚던 지난해 저축은행 검사국장에 선임됐다. 대부분 저신용 저소득층인 '서민'들과 부대끼며 지냈을 자리다.

저자는 "여전히 불법사채로 고통을 받거나, 신용관리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의를 많이 받는다"며 "그간 법 제정과 서민지원 금융상품을 출시하며 맡은 자리에서 노력했지만, 구체적인 관련 정보가 널리 파급되지 못했다는 생각에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책은 시작을 알기 힘든 사채의 형성 과정과 사채에 의존했다가 더욱 어려움에 빠지는 연결고리, 실제 고통 받고 있는 사례, 사채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며 "돈 빌려 돈을 메꾸는 방법은 안 된다"고 힘 줘 말한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신용회복위도 만들고 법원 개인 회생 제도도 있으니 빚을 줄이는데 노력을 하고 힘들지만 어떤 일을 해서라도 돈을 갚을 용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정부의 혜택을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여러 장의 카드로 '빚 돌려막기'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구수가 100만 명을 웃돈다는 조사가 있다. 이들 100만명 중 상당수는 채무를 이기지 못하고 대부업 및 불법사채로 내몰리고 있어 그 위험성이 심각하다. 그래서 서민금융 경험을 기반으로 적확한 조언을 담은 책이 반갑다.

'머니힐링'은 조 국장의 뜻에 따라 저자 인세 전액이 어린이소아암협회에 기부된다. 또 책에 별첨돼있는 신용조회무료쿠폰으로 독자들이 신용관리 전문 업체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신용도를 체크할 수 있다.

·사진 신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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