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65주년 특집 기획 시리즈(1)
1회:건설사, 하이테크 기술로 국내외 불황 뚫는다
2회:해외건설 5000억불 달성, '건설한류' 시대 활짝
3회:건설산업, 친환경 에너지경영 확산
4회: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건설산업
건설산업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에서 해방 이후지금까지 65년간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건설산업 65주년을 맞이해 국가경제에 기여한 건설산업에 대해 재조명하고, 미래의 건설산업에 대해 4회 시리즈 기획을 통해 조망한다.
196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탄생시킨 중심에는 건설산업이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내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중심에 선 건설업은 현재도 중요한 내수산업이자 전략 수출업종이다. 건설투자가 국내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농림, 어업의 2배에 달한다. 최근 건설업은 침체된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R&D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노가다 이미지 벗고, 하이테크 건설로 변모
과거 토목 중심의 건설시장이 신규 플랜트 기술, 로봇공법, 신재생에너지 공법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하이엔드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최첨단 산업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은 해상구간 길이만 12km가 넘는 국내 최장의 인천대교 건설과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국내 경사주탑 사장교 가운데 최고높이를 자랑하는 공촌1교, 다양한 최첨단 건설공법을 필요로 하는 유류 비축기지 공사 등 세계 최초,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큼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
◆R&D 투자 늘리며, 신규 사업 분야 개척 나서
현재 건설사들은 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제한적 경쟁분야와 신재생 에너지 등 신규 사업 분야까지 개척하며 불황시대에 고부가가치 건설시장을 겨냥,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R&D 투자액은 2002년 3598억이던 것이 2010년 8495억원으로 2.36배 가량 늘었다.
현대건설, 쌍용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건설부문, 롯데건설 등은 80년대 이미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최근에는 중소 건설기업들의 R&D 투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도 건설분야 R&D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세계 시장에서의 하이테크 건설시장을 한국 건설사들이 선두진영을 차지하기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건설업은 지금까지 지구 두바퀴 반을 돌 수 있는 길이(약 10만km)의 도로를 개통하고, 해외건설 5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건설불황 시대를 R&D 기술 투자로 뚫고 있는 건설사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설명
우리나라 건설업은 플랜트·건축 뿐만 아니라 교량분야에도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기술개발 및 연구를 통해 완공시킨 '공촌1교' 전경. 주탑 높이가 109m로 국내 경사주탑 사장교 중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