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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올누드 연기 부끄럼 없다



영화 '전망 좋은 집' 곽현화

곽현화(31)는 일반적인 잣대로 바라봐서는 종잡기 어려운 연예인이다. 개그우먼 출신으로선 보기 드물게 섹시하고, 이화여대 출신에, 탤런트·가수·다이어트 쇼핑몰 이사·수학책 저자·팟캐스트 진행자까지 다양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때로는 파격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아 대중의 선입견을 깨뜨리기도 한다. 최근엔 25일 개봉한 영화 '전망좋은 집'를 통해 전라노출을 감행하며 영화배우에 도전했다.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 나선 그가 대중이 모르는 자신의 진짜 모습과 속내를 낱낱이 공개했다.

▶ 영화 도전

성과 사랑에서 다른 가치관을 지닌 직장인 여성 미연(곽현화)과 아라(하나경)의 이야기다. 누구나 다 살아가는 나름의 스타일이 있는데, 우연한 계기로 편견이 깨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활발한 성격의 나와 달리 미연은 플라토닉한 러브를 꿈꾸는 여성이다. 내가 지금은 타성에 많이 젖긴 했지만 아직 이성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배역에 공감하며 연기했다. 나를 내려놓는 연기를 해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많이 배웠다.

▶ 전라 노출

개봉 전부터 노출로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 생각과는 다른 느낌의 영화다. 노출은 이야기 전개 상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 물론 부담은 있었지만 막상 연기할 땐 괜찮았다. 몰입하다보니 부담감도 없어지고 스태프들과 감독도 배려해줬다. 부끄럽다고 생각하면 제대로 된 연기가 나올 수 없다.

▶ 섹시한 여자

난 섹시하고 유쾌한 여자다. 섹시한게 누군가에겐 불편할 수 있지만 스스로는 유쾌하고 재밌다고 느낀다. 누구나 나르시시즘이 있지 않나. 남자가 자신의 몸을 드러내고 뽐내는 것처럼 여자도 아름다움을 과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성에 대한 편견이 많이 아쉽다. 성은 성인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컨텐츠인데 나쁘다고 막기만 하니까 성 폭력 사건과 같은 범죄가 생긴다고 본다.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감출게 아니라 올바른 성교육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여성학에도 관심이 많은데, 다양한 여성상을 인정해야 여자가 진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대중의 오해

요새 대중문화에 대해 비판하는 팟캐스트 '나는 딴따라다'를 진행하면서 여성팬이 늘었다. '그동안 섹시한 이미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편견을 가져 미안하다'는 팬들의 글을 보면 감동스럽다. 물론 많은 분들이 다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건 욕심이다. 다만 점차 이해하고 좋아해주는 분들 많아질 거라는 기대가 있기에 더 열심히 하고 싶다.



▶ 책의 매력

연예계 생활을 막 시작했을 땐 대중의 눈치를 많이 보면서 맞추려고 노력했고, 스트레스와 고민이 많았다. 철학이나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왜 힘든지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욕심을 냈기 때문에 고민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나를 맞추기 위해 누르고 감춰야 할 필요도 없더라. 서른살이 넘으면서는 두려움도 사라져 편해졌다. 장자 사상도 좋아하고 생각의 틀을 깨는 마광수 교수의 글도 좋아한다. 최근엔 불교 철학에 관심이 있다.

▶ 엔터테이너

다양한 행보를 걸었다. 한 우물을 파지 않고 여기저기 건드린다는 분들도 있고, 도전 정신이 강하고 용기 있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늘 한 가지였다. 대중과의 소통이었다. 날 설명한다면 엔터테이너라고 말하고 싶고, 본업을 규정짓는다면 연기라고 하고 싶다. 개그든 노래든 모든 건 연기로 통한다. 앞으로의 행보는 연기에 중점을 두고 싶다.

사진/최종수(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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