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소녀 로스쿨 가다
이소은 지음/삼성출판사 펴냄
이소은은 가수다. 이에 더해 지금은 변호사다. 연예계 엄친딸로 알려진 이소은씨가 '딴따라 소녀 로스쿨 가다'를 썼다. 법조인이라는 꿈을 위해 미국에 간 이소은의 경험담이 담겼다. 도전하는 청춘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로 읽힌다. 로스쿨은 만만치 않았다. 전공 서적 두 페이지를 읽는데만 세시간이 걸렸다. 첫 학기 시험에서 꼴찌를 했다. 좌절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그녀에게 로스쿨 3년은 열망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이뤄낸 선물이다. 출발은 어머니의 교육방침이었다.
- 어머니가 '계획된 방임'을 했다고 표현했다.
=호기심 가는 일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고, 그 자유를 바탕으로 무슨 일이든 시도해보는 성향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부모님이 이런 저런 제약을 나에게 가했다면 음악과 법, 너무 달라 보이는 두 분야를 해 보는 데에 두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법'을 선택한 이유는.
=실질적으로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는 학문이 무엇인가 생각해 봤다. 법은 가장 실용적이면서 가장 학문적인 것 같아 매력을 느꼈다.
- 3년 동안의 로스쿨 공부는 어땠나.
=나에게는 가장 힘겨운 과정이었고, 외로운 싸움이었던 것 같다. 공부 자체도 어려웠지만 음악을 하고 무대를 누비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그래도 3년이 끝난 지금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잘 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 재판수업 수강생 중 유일한 외국인이었다.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두려움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이유로 시도해보지 않는다면 너무 후회 할 것 같았다. 사실 수강을 하면서 왜 이 고생을 택했나, 하는 후회도 했다. 답답함과 자책으로 한 학기를 보냈지만 참 많은 것을 얻어 보람 있었다.
- 미국 로스쿨을 준비 중인 이들을 위해 조언 한다면.
=고생할 각오를 하고, 편안함과 익숙함을 버릴 각오를 한다면 아주 의미있는 성장의 시간이 될 거라 믿는다.
-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마음이 있고, 열정이 있고,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못할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런 열정과 희망과 가능성을 언제나 믿고 따르는 삶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