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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7일 (일)
경제>경제일반

홈런보다 안타 노려야 '창업 롱런'

"선동열이 공을 던진다고 해도 타석에 서면 방망이를 휘둘러야 한다. 아웃이든 안타든 쳐봐야 아는 것이고, 난 타석에 들어서 버렸기 때문이다"

도서출판 갈라북스 배충현 대표의 말이다. 지난해 초에 출판사를 차렸다. 갓 1년을 넘어섰다. 한 권의 책을 냈고, 올 11월 또 한 권이 나온다. 마흔에 창업을 한 그는 "되돌릴 수 없다. 스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잇따라 창업에 나서고 있지만 성공확률은 더 낮아지고 있다. 가장 손쉽게 시작하는 체인 편의점의 부실률이 치솟고 있는 것이 증거다.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금액을 기준으로 올해 8월 말 체인 편의점의 부실률은 8.8%로 전체 업종의 부실률(4.8%)보다 4%포인트 높았다. 업체수를 기준으로 한 부실률도 9.5%로 전체 업종(5.9%)보다 4.9%포인트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까지만해도 체인 편의점의 부실률(금액 기준)은 4.3%로 전체 업종(4.9%)보다 낮았다.

하지만 직장에서 떠밀리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에게 창업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눈 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창업한 이들은 "유망아이템이 리스크를 줄인다"고 했다.

한국창업부동산연구원 권강수 대표는 "소규모 점포가 없어지고 반복해서 다시 생긴다. 실패가 많지만 또 그들은 시장에 나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현재의 창업환경을 진단했다.

권 대표는 그러나 "창업주 인건비만 나와도 성공이라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불과 3, 4년만 해도 직원 월급주고 400만~500만원 벌어가면 되지 않나였지만 이제는 지속적으로 3년만, 종업원 인건비 주고나서 자기 인건비 가져가면 괜찮다"고 덧붙였다.

창업은 베이비부머 세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는 취업난에 떠밀려 창업을 시작하는 20~30대 청년들도 실패의 쓴 맛을 본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가 어떤 것인지 파악해 유망아이템을 찾고 자신의 특기에 맞추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온라인 소셜데이팅 '코코아북' 남경식 대표는 20대다. 바쁜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연애라는 데서 아이템을 찾았다. 남 대표는 "아직까지 국내에는 온라인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대중적이지 않았기에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20년여 대기업에 다녔던 50대 김홍식씨는 그림 선물 전문 사이트 '꽃보다그림'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창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대표의 마인드보다는 소비자의 마인드가 되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화분보다 그림 선물이 더 좋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그림 선물의 대중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발에 고민이 많은 창업이지만 그래도 그것이 '희망'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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