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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동물기

시튼동물기



글 고은·그림 한병호/바우솔 펴냄

한국문학의 큰 기둥, 고은 시인의 생애 첫 그림책. 밤마다 자기 전에 책을 읽는 차령이는 자주 보는 책 중에 시튼 동물기가 있다. 엄마가 왜 자꾸 보냐고 물으니 아이는 이리왕 로보의 죽음과 회색곰 와프의 죽음이 참 좋다고 말한다. 시인은 여기에서 뜻하지 않은 감각을 발견하고 특유의 언어로 풀어낸다.

아이의 눈에 비춰진 죽음, 그것은 어둡고 두려운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분이고 자연의 흐름이다. 탄생과도 비교될 수 있는 찬란한 순간인 것이다. 이런 감각을 고은 시인은 쉬우면서도 리듬감 있는 언어로 종이 위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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