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대책에 포함된 취득세 감면안의 약발이 벌써 끝난 것일까? 추석 이후 본격적인 거래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거래 소강상태가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소형의 경우 문의가 소폭 증가했지만 급매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장 전망이 어둡다보니 간혹 거래가 이뤄지더라도 가격은 급매가에 맞춰 오히려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한편, 전세가는 수도권 전반적으로 고른 오름세를 보이며 11주 연속 올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10월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보합을 나타냈다.
우선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송파구(-0.14%)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0.09%), 용산구(-0.08%), 광진구(-0.07%), 강북구?중구?영등포구(-0.06%), 동작구(-0.04%), 서대문구(-0.03%), 노원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상승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송파구는 추가 가격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짙다. 취득세 감면의 영향도 미미한 편.
소형 매매 문의는 조금 늘었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약하고, 중대형은 가격을 낮춰 내놔도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 송파동 삼성래미안 161㎡가 2500만원 내린 8억~9억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6㎡가 1000만원 내린 9억6000만~9억8000만원이다.
강남구 대형은 문의가 거의 없다. 소형도 문의만 조금 늘었을 뿐 거래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압구정동 구현대2차 175㎡가 2500만원 내린 17억5000만~20억원, 삼성동 현대 145㎡가 1500만원 내린 9억5000만~10억3000만원이다.
용산구는 신계동 매매가가 크게 내렸다. 특히 신계동 신계e편한세상에서는 자금사정이 급한 매도자가 급매물을 싸게 내놓으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신계동 신계e편한세상 154B㎡가 7500만원 하락한 10억5000만~12억원, 109A㎡가 1500만원 하락한 7억6000만~8억3000만원이다.
한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3%,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0.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