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가 68만5000명 늘어 10년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10개월만에 2%로 내려섰다. 추석연휴에 따른 착시효과가 반영된 것이지만 정부는 반색했다. 반면 청년 취업자 수는 감소해 청년 백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250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68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 폭 확대에 힘입어 고용률은 한달만에 60%대를 회복했고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9%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 9월 고용동향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되면서 착시효과가 있었다. 지난해 9월 조사대상 기간이었던 11~17일 사이에 추석연휴가 사흘간 포함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26만4000명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9월의 부진한 고용지표가 올 9월의 깜짝 취업자 수 증가로 연결됐다.
통계청 관계자도 "지난해 9월 추석연휴가 조사대상기간에 포함돼 근로일수가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올 9월의 취업자 수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반색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저효과 등 특이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고용은 아직까지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20~29세 청년층의 취업자는 357만5000명으로 5만6000명 줄었다. 전체 고용과 청년 고용은 고용률과 실업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전체 고용률은 6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9% 포인트 상승한 반면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1% 포인트 하락해 39.7%에 그쳤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2.9%인 반면 청년층의 실업률은 6.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