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부동산시장의 관심은 취득세 감면 조치가 과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이다.
현단계에서는 긴 추석연휴 여파로 아파트 시장 동향이 나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구입을 미뤘던 매수자들이 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매수에 나서 준다면 거래가 활발해지고 매물이 회수되면서 변동률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과 달랐다.
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추석 직후인 28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값 변화를 조사한 데 따르면 오름세를 보인 곳은 송파구(0.09%), 강동구(0.02%), 한강신도시(0.07%), 평택시(0.05%), 시흥시(0.03%), 오산시(0.02%) 등 6개 시구에 불과했다. 수도권 다른 지역은 마이너스 변동을 기록했다.
조사결과 현재 취득세 감면이 거래에 영향을 주는 곳은 한강신도시 정도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급매 소진으로 가격이 회복 중인 것이며 평택과 오산은 삼성산업단지에 대한 기대감에 호가가 오른 경우다. 시흥은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임차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경우다.
송파구 상승세는 가락동(1.94%)이 견인했다. 가락시영1차 49㎡가 3천만원 올라서 5억4000만원, 2차 42㎡는 2500만원 올라 5억3000만원이다. 그동안 떨어졌던 가격이 회복되는 과정이다. 추석 이전부터 저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꾸준히 거래가 됐고 현재는 저가 급매물 보다높은 가격의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취득세 감면 효과는 아직 없다는 것이 현장 반응이다.
기타 거여동(-1.14%), 방이동(-0.90%), 송파동(-0.47%), 오금동(-0.14%), 신천동(-0.06%), 잠실동(-0.04%) 등에서는 떨어졌다. 추석 이후 취득세 감면 효과는 아직 없고 매수자들은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에 관망세가 짙다.
강동구는 상일동에서 0.87% 올랐고 오른 아파트는 고덕주공3단지다. 36㎡와 46㎡가 각각 1000만원씩 올라 현재 3억6000만원과 3억7000만원이다. 이 곳 역시 가격이 회복중이다. 추석 전에 급매물이 소진됐으며 현재는 급매보다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취득세 감면이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고덕동은 고덕시영을 중심으로 0.67%떨어졌다. 선이주 문제로 소송 진행 중이다 보니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 놓고 있다. 추석 이후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매수자들이 쉽게 사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