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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그 여름날의 아침, 현대인 '구원의 길'을 찾다

▲ 표지-그여름날의아침



그 여름날의 아침

김용찬 지음/선인사회 펴냄

'그 여름날의 아침'을 출간한 김용찬 작가는 종종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거울을 보면서도 우리의 참 얼굴을 보지 못한다. 거울 속에 보이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다. 강 속이나 바닷가의 돌처럼, 세파와 어우러져 만들어진 인형일 뿐이다."

일찍부터 주역연구와 선도수련을 시작하고, 동양학연구로 평생을 보낸 이가 현대인들에게 "나는 어떤 얼굴인가?"라고 자문을 권하는 말이다. 저자는 "세상은 많은 것을 품고 있는 바다나 강이고, 우리는 뭍처럼 여겨지는 본성으로 이곳에서 살아간다"고 현대인의 삶을 정의한다.

한 번의 자맥질에서는 기쁨을 건져내기도 하고, 다른 한번에서는 목숨이 경각에 도달하는 대실패와 슬픔을 맛보기도 하지만 놀란 가슴이 진정이 되고나면 우리는 또 다시 애증이 교차하는 그 바다로 향하게 되는 우리들의 반복되는 일상, 즉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바닷가에서 어떤 어부가 돼 있는가", "지금 우리의 사회적 생태계는 생존에 적합한가"라는 성찰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 여름날의 아침'에 담겨 있는 다섯 가지 이야기들은 경쟁사회 속에서 자칫 선량한 심성을 잃어버리고 매정해져 가기만 하는 현대인들의 정서를 안타깝게 그려낸다. 그리고 우리의 가슴속에 따뜻한 사랑이 돋아나고 자신과 이웃을 돌아보는 화해와 구원의 장을 여는 답을 모색한다.

문학이 생명을 얻으려면 작가가 처해있는 시대적 환경을 담아내야 한다고 했다. 동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는 무관한 자기만의 생각을 늘어놓는다는 것은 한낱 잠꼬대나 망상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개인의 고립과 갈등, 소외계층의 불신과 위화감, 파편화된 사회적 정서 등으로 인한 병을 앓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인성교육 활동의 일환으로 쓴 글로, 우리 사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저자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수록돼 있는 다섯편의 이야기의 소재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려운 성장과정 속에서 매몰차게 변한 한 사람의 영혼이 정화되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기형화된 우리사회의 결혼풍조를 극복해나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또 길을 잃은 한 어린이의 이야기, 학교폭력에 희생당한 젊은이, 미혼모 문제와 이기적인 어른들 사이에서 무시되는 생명의 존엄성을 다루고 있다.

윤길근 부천대학교 부총장은 "이 책은 아마도 사이코드라마처럼 이런 우리의 흉한 모습들을 드러내 보이려하고 있는 것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상처는 드러나야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이 책이 "작가의 참 뜻처럼 용서와 화해, 소통과 대화합을 이루어내는 길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봤다.

한편 출판사 선인사회는 대안학교를 포함해 학교 도서관에 이 책을 무상기증하고 있다. 기증을 원하는 곳은 도서 담당자 명의로 선인사회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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