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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인생 요리사' 18인의 레시피...'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 허기진 인생



화제의 책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유승준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

생을 요리하는 작가 18인과 함께 하는 영혼의 식사. 소설, 에세이를 비롯해 요리와 음식을 모티브로 한 문학작품이 속속 등장하는 풍조다. 이 책은 단순히 요리와 음식에 관한 맛깔스러운 묘사와 그에 얽힌 추억을 나누는 책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그보다 한층 근원적인 이야기, 인간의 삶에 내재된 밥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현대인의 삶의 숱한 애환을 심층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그렇다.

'밥이란 무엇인가. 다시 말해 인간에게 먹고사는 문제란 무엇인가.' 저자가 책의 서두에서 밝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이 바로 이 책이 추구하는 본질의 핵심이다. 저자는 먹고사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해하고 나면 인간을 둘러싼 많은 문제들이 풀려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문학이 인간과 인생의 본질을 담아내는 예술인 만큼 먹고사는 원초적인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일상의 소음을 문학만큼 깊이 있고 생생히 다룰 수 있는 예술이 또 있을까. 저자 유승준은 요리와 음식, 먹는 행위, 허기 등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을 선별하고 그 작품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각의 작품을 쓴 작가와 함께 문학과 인생이라는 생존의 그릇을 탐구한다.

문학작품 속에 담긴 따뜻한 밥을 독자들과 함께 나눠 먹는 시간과, 밥으로 대변되는 인간의 삶 속에서 발견해낸 문학적 성취를 작가와 독자들이 한자리에 앉아 확인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그는 이 책을 준비했다. 열여덟 명의 작가가 이야기하는 밥에 관한 모든 철학은 결국 희망을 찾는 목소리로 귀결된다. /김지성기자 lazy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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