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부각된 테마주 열풍 속에 발생한 거의 모든 손실을 개인투자자가 떠앉은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신규 테마주 16개 종목의 매매손실 현황'을 보면 손실액 구성 중 99.26%가 개인투자가였다. 법인의 손실액 비중은 0.10%에 그쳤고, 기관투자자도 0.65%에 머물렀다.
금감원이 분류한 테마주는 지난 6월 이후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한 35개 종목 중 시중에서 테마주로 회자되는 16개 종목이었다.
금감원의 분석 결과 최근(6월1일~9월11일) 16개 종목이 새로 테마주로 언급되며 주가가 평균 172% 급등했지만, 해당 종목 매매계좌 중 약 21만 계좌가 손실을 기록해 총 손실규모가 670억원에 달했다.
또 금감원이 투자자의 실제 손실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각된 대표적인 테마주 35개사를 선정해 2011년 6월1일~2012년 5월31일의 기간중 매매손실을 분석한 결과, 주가 상승기에는 손실을 보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대중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결과가 나타났다.
35개 종목의 주가는 기초시점 대비 최고 331% 상승했고, 분석기간 종료일에도 기초 대비 93%의 상승을 유지했음에도, 해당 기간중 같은 종목의 거래에 참여한 계좌 중 약 195만개의 계좌에서 총 1조5494억원의 손실 발생이 확인된 것이다.
이처럼 금감원은 테마주는 예측이 불가능해 매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이후 테마주로 언급되며 주가가 급등했던 131개 종목 중 48개 종목은 관련 테마 소멸로 9월 현재 최고가 대비 평균 47% 하락했다. 반면 최근 새로운 종목이 테마주로 등장하며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등 정상적인 예측이 어려웠다.
금감원 관계자는 "테마주 주가는 기업실적 등 본질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투기적 수요로 부풀려진 거품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테마의 발생 시기와 내용을 예측할 수 없고, 그에 따른 주가 변동에도 대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매매내역 분석 결과, 테마주에서는 주가 상승기에도 큰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실증적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