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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4일 (월)
경제>경제일반

스스로 표 갉아먹은 박근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안철수 후보의 출마선언 이후 요지부동일 것만 같았던 박 후보의 여론 지지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안 후보 간의 다자 대결에서는 여전히 박 후보가 앞서 있기는 하다. 하지만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양자 대결에서는 아예 안 후보에게 역전을 당했다. 이대론 안 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졌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에 비해 한 달여나 일찍 후보로 확정됐다. 후보 확정 직후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전태일 재단 방문을 추진하는 등 파격적인 '국민대통합' 행보를 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선발주자로서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며 지지율에서 줄곧 두 후보를 앞서 나갔다. 그런데 불과 1주일여 사이에 상황이 급반전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문 후보의 경선 컨벤션 효과, 안 후보의 출마 선언 등 야권 후보들의 본격적인 대선 행보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보다는 박 후보 스스로 표를 갉아먹었다는 게 당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 무엇보다 국민의 눈높이에 반하는 과거사 인식이 발목을 잡았다. 5ㆍ16이나 유신 등 과거사에 대해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 입장이나 '인혁당 두 판결' 발언은 '국민대통합'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되레 '불통'의 이미지만 더 굳어졌다.

친박계의 홍사덕 전 의원, 송영선 전 의원, 이재영 의원 등 측근들의 잇단 비리 의혹도 지지율 하락에 한 몫을 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를 두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이는 등 당과 선거 캠프 간의 갈등과 혼선도 악재다. 여기에 '정치 쇄신'을 내세운 안 후보의 등장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기성 정치에 실망한 수도권과 40대, 중도층의 상당수가 안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는 게 여론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후보도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느끼는 듯하다. 지지율 반등을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할 태세다. 첫 째가 과거사 재평가 작업이다. 금명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기의 '과(過)'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밝히고 피해자에 '사과와 위로'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전에 비박 인사와 외부 인물을 아우르는 통합형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 출범시키고 측근 비리 척결과 당내 갈등 수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한다. 박 후보의 반전카드가 먹혀들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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