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내려잡았다.예상성장률은 경기회복속도가 더뎌지면서 2.5%에 그칠 것으로 수정 전망한 것이다. 다만 내년에는 3.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23일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유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당초 예상성장률 3.0%에 비해 0.5%포인트가 후퇴한 것으로 최근 수정전망치를 발표한 KDI와는 같다. KDI는 지난 17일 우리나라 올 경제성장률을 3.6%에서 2.5%로 수정 예고했다.
LG경제연구원은 추가 재정부양 효과가 연말에 집중돼 4분기부터는 성장률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점쳐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내년도 국내 경기전망도 다소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올해보다 개선은 되겠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 이유로 선진국들의 부채축소 노력을 들었다. 이것이 세계수요를 제약할 것이라는 것이란 설명이다.
연구소는 "유로존 위기 가능성은 줄어 들겠지만 완전 재정통합이 되기까지 시장 불안은 수시로 일어나면서 경제주체들의 수요심리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수출이 회복돼도 한자릿수 증가에 머무는 등 경기를 이끄는 힘이 리먼쇼크 이후 회복시기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내경기는 회복세가 지속되기 보다는 세계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며 "경제성장세도 3%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3.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부동산의 경우 내년에도 회복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적인 성장활력 저하로 미래 기대소득이 낮아지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물량은 계속 쌓일 것이라는 것이다.
취업자와 자영업의 경기 어려움도 여전할 것으로 우려됐다. 다만 경상수지의 흑자기조와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내년도 평균 환율은 1달러당 1080원까지 절상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