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흥지구는 지난 2009년 6월에 서울강남, 서울서초, 하남미사 지구와 함께 보금자리 시범지구로 지정됐다. 보금자리 시범지구는 시범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입지가 뛰어앙 곳을 선정했다. 고양원흥지구의 경우에도 서울 은평구까지 3km 이내이며, 서울시청까지도 12km에 불과하다.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주변시세의 85% 이하로 저렴하게 책정된다. 또 품질도 기존 LH 분양 아파트를 뛰어 넘어 민간 분양주택에 뒤지지 않는다. 일례로 고양원흥 보금자리주택에는 22mm 로이복층 유리(아르곤가스 충진)와 고품질의 층간소음재, 무인택배, 무인차량통제시스템, 홈네트워크 등이 시공된다.
보금자리 시범지구 중 고양원흥지구만이 유일하게 미분양이 발생했는데 다른 시범지구에 비해서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보금자리 시범지구로서의 매력은 존재한다. 뛰어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저평가 받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지 경쟁력이 발휘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원흥지구는 행정구역은 고양시이나 지리적으로는 사실상 서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구를 동서로 지나는 서오릉로나 백신도로(계획)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30분 정도에 진입할 수 있으며, 지구를 남북으로 지나는 강매 원흥간 도로를 이용하면 강변북로에 10분안에 진입할 수 있다.
고양원흥지구는 7개 아파트 단지 총 8600여 세대(단독주택 포함) 규모로, LH가 분양중인 A2, A4, A6블록(총3183호)은 지난해 12월 분양계약을 시작해 현재 71%정도가 계약 완료됐다. 분양가는 전용 74㎡(구 30) 기준 약 2억 5천만원으로 주변시세 대비 80~85% 정도이다. 계약자격은 계약일 현재 무주택세대주이다.
고양원흥지구 인근에는 현재 삼송지구, 지축지구, 향동지구 등이 개발 중이다. 이 일대는 고양시 내에서 오히려 일산 신도시보다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은 그린벨트와 군사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있다가 최근에 와서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일대가 과거 박경철씨가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이란 책에서 전망한 것처럼 수도권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