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 건설업 대출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9조8000억원 증가한 78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것으로 1분기(4.4%)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건설업 대출은 줄었다. 건설업 대출은 2분기에 4000억원 줄어든 49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금융권에선 4000억원이 늘었지만 예금은행에서 8000억원이 감소했다. 업종별로 전문직별 공사업에 대한 대출은 2000억원 늘어난 반면 종합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6000억원 감소했다.

서비스업 대출은 크게 늘었다. 2분기에 5조8000억원 증가세로 전환됐다. 1년 전보다 4.3% 증가하면서 1분기(3.2%)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1조9000억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부동산 및 임대업(2조3000억원)과 기타 서비스업(1조6000억원) 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제조업 대출은 2분기 중에 4조6000억원 증가한 26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9.4%로 1분기(10.8%)보다 둔화됐다.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1조4000억원), 금속가공·기계장비(1조원), 기타 운송장비(8000억원) 등 대부분의 업종에 대한 대출이 늘었다.

/김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