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트 현장 개입 많아 … 선수층 빈약 성적 발목

한대화 감독의 경질은 예견된 사태였다.

올해 한화는 일본에서 복귀한 '해결사' 김태균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 FA 송신영을 영입하면서 4강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공동 6위로 마무리 한 지난해보다 성적은 더 떨어졌다. 프로답지 않은 결정적인 실책으로 승리를 헌납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아 호투하는 투수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가장 큰 문제는 구단과 현장의 불협화음이었다. 한화 프런트는 시즌 초반 이종두 수석코치, 강성우 배터리 코치 등 한 감독이 직접 데려온 '수족'을 2군에 보내면서 사실상 현장 운영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이후 식물 사령탑으로 전락한 한 감독은 시즌 중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 전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용병의 교체 작업도 원활하지 않았고, 빈약한 선수층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김민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