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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한 방울의 힘' 디젤차 전성시대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국내 승용차 시장에 디젤(청정경유) 열풍이 뜨겁다. 수입차가 디젤 바람의 진원지고, 국산차가 준중형급 제품으로 맞대응 하면서 디젤차량 판매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디젤 차 인기의 가장 큰 원인은 고유가에 따른 '경제성'이다. 휘발유보다 가격이 싸고 ℓ당 연비도 30% 정도 좋다. 힘도 휘발유 엔진보다 강하다. 여기에 디젤엔진 기술이 발달하면서 디젤 차는 소음이 많고 진동이 심하다는 인식이 달라졌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동안 팔린 수입차 중에서 디젤 차량의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 48.8%로 가솔린 차량 46.9%을 앞질렀다. 1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1년 전만 해도 같은 기간 디젤 모델의 판매량은 전체의 34.3%에 불과하며 가솔린 모델(62.3%)의 절반을 가까스로 넘겼다.

전문가들은 디젤의 가파른 인기 상승의 배경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날로 입지가 커지는 수입차 업계를 들었다.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6만대를 넘어서고 국내 시장점유율 고지인 10% 탈환을 눈 앞에 둘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는 친환경 에너지절감의 트렌드를 등에 업고 국내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세단의 디젤 모델을 대거 국내 시장에 선보였고, 이는 고유가시대 소비자의 입맞에 맞아떨어졌다. 특히 세단 시장에서 디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이날 공식판매에 들어간 독일차 폴크스바겐의 중형세단 파사트의 디젤 모델은 판매가격이 4050만원으로 3048~4348만원의 현대차 그랜저나 기아차 K7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BMW 520d·320d, 아우디 A6 등은 일찌감치 국내 디젤 세단 시장을 주름잡은 모델들이다.

디젤 열풍에 시장은 점차 독일차 독식에서 벗어나 판 크기를 키우고 있다.

일본차도 본격 뛰어들었다. 이날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는 일본차로서는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디젤 세단인 M30d를 출시했다. 지난 2월 디젤 SUV인 FX30d를 선보인 데 이어 두번째다. 정성상 한국닛산 인피니티 부사장은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모델이 주력 차종으로 떠올랐다. 디젤 판매의 대부분을 독일차 브랜드가 차지한 상황에서 이번 출시를 필두로 견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디젤 수요가 늘면서 국산차들도 대응을 고심 중이다. 현대차는 종전 SUV와 준중형 이하 소형차 위주로 디젤모델을 선보이던 전략에서 벗어나 제네시스와 그랜저, 소나타 등 세단 차종에서도 디젤 라인업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차종의 디젤모델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엑센트 디젤의 올 1~7월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0% 넘게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시장에서 팔린 엑센트 중 32%가 디젤이었다.

기아차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준중형세단 'K3'의 디젤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크루즈 디젤에 이어 하반기 중으로 중형차 말리부 디젤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비와 에너지 효율이 좋은 디젤차들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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