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2013년 경제 통합을 이루고 단계적으로 통일해나갈 경우 2050년 통일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8만6000달러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통일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현대경제연구원 이해정 선임연구원은 12일 '통일 한국의 미래상, 한민족 공동체의 세계적 부상' 보고서에서 각국 GDP·인구·군사력과 같은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통일한국의 국력지수는 2050년 1.71로 세계 10위의 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분단이 지속될 경우, 한국의 국력지수는 2020년 10위에서 2050년에는 14위, 북한은 64위에서 71위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분단 한국의 2050년 예상 GDP는 4조73억달러, 북한은 1조982억달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통일한국의 인구는 7350만명으로 한국(41위)보다 높은 세계 26위가 된다. 인구가 7000만명에 도달하면 노동시장과 내수시장 확대로 인구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 15~64세 사이인 생산가능인구는 전체인구의 58%로 한국보다 4%포인트 더 많을 전망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명목GDP가 6조560억달러로 한국의 4조730억달러를 앞서며 세계 9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2040년부터 영국, 프랑스를 앞지른다. 이에 따라 2050년 1인당 GDP는 2015년 2만2000달러, 2030년 4만3000달러, 2050년엔 8만6000달러로 늘어나 일본, 영국, 프랑스보다 많아진다.
잠재가치만 3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북한 지하광물 자원을 통일한국이 활용한다면 연간 153억9000만달러 상당의 수입 대체효과가 나온다.
2013년부터 2050년까지 연간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을 매년 0.1%씩 줄일 경우, 2010년 현재 한국 GDP의 2.7% 수준인 국방비 지출 규모가 2027년 이후에는 1.4%로 축소된다. 총 1조8862억달러에 달하는 국방비를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