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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한은 깜짝쇼 재현할까

기준금리, 두 달 연속 인하할까 아니면 한차례 쉬어갈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를 인하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린 선제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동결을 점쳤던 시장은 '깜짝 선택'이라며 놀라워했다. 한은이 9일 금통위 회의에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은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와 관련, 국내외 채권전문가들의 65%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지난 달 인하 이후 경제 효과가 어떤지 면밀하게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고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 등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릴 경우 경기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하게 될 우려가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정부가 경제 정책 방향을 내수 살리기에 집중하는 만큼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와 투자도 부진한 상황에서 경기가 더 나빠지기 전에 선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소비자 물가가 1%대로 낮아져 통화정책 대응 여력이 충분한데다 성장률 둔화에 부동산 시장 붕괴로 자산 디플레이션 조짐마저 보이는 시점에서 금리인하 효과를 보려면 두 달 연속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달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이처럼 엇갈리지만 올해 안에 한두 차례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에는 별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경기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올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에 그치는 등 경기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한 게 사실이다. 전기 대비로는 0.4%로 1ㆍ4분기의 0.9%에 비해 절반도 안 될 정도로 경기하강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수출과 투자, 소비 등 3대 축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면서 'L자형' 장기침체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재정위기, 미국의 예상보다 더딘 회복, 중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하반기도 어려워져 올해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론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 만큼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셈이다.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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