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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벌써 사흘째 밤샌 '올림픽 올빼미'

직장인 "잠깐만 봐야지"하다가 끝까지 대한민국~ 2시간 눈붙이고 출근하니 민부장·김대리도 꾸벅

직장인 장모(32) 씨는 "축구 예선만 보고 자려고 했는데,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 수영 200m 예선까지 모두 시청했더니 해가 뜨려고 했다"며 "겨우 2시간 눈 붙이고 회사에 나왔더니 승리의 함성이 환청처럼 들린다"고 하소연했다..

1주일째 계속되는 열대야에 새벽까지 이어지는 2012 런던 올림픽 생중계로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올림픽 폐인'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과 시차가 1시간에 불과했던 4년전 베이징 올림픽 때와 달리 영국 런던은 8시간의 시차로 밤 12시를 넘긴 시간대에 주요 경기가 열린다. 29일 새벽 진종오가 10m 공기권총에서 첫 금메달을 안겨준 데 이어, 축구 대표팀은이강적 스위스를 2-1로 꺾는 등 선전이 계속되면서 잠자리를 박차고 TV 리모콘을 집어 드는 사람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강모(40) 씨는 "박태환 선수의 수영 400m 해프닝 때문에 200m 경기를 열심히 응원하려고 뜬 눈으로 밤을 샜다"며 "새벽 3시에도 아파트에는 불이 켜진 집이 수두룩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밤낮이 바뀌자 직장에서는 졸음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계절 학기가 진행되는 대학 강의실과 도서관 곳곳에는 꾸벅꾸벅 졸거나, 아예 편한 자세로 잠을 보충하는 학생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취업 준비생 최모(27) 씨는 "스위스전만 시청하고 도서관에 나왔는데 공부가 제대로 안 된다. 머리가 멍하고 스마트폰으로 다른 경기 결과를 확인하느라 집중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대학생 김모(23) 씨는 "평소보다 도서관 자리 잡기가 훨씬 수월했지만, 나 역시 오전 내내 졸기만 했다"고 말했다.

◆ 수능 100일 코앞인데 수험생들도 '고통'

수능을 100일 앞으로 남겨둔 고3 수험생 학부모 사이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이모(48) 씨는 "아들이 축구 전반전 10분만 본다더니 결국 끝까지 다 보고 잤다"며 한숨을 쉬었다.

고등학교 교사 조모(35) 씨는 "고3 학생들이 새벽까지 올림픽을 보고 밤을 새운 채로 학교에 온다. 보충수업에서 조는 학생이 한 반에 3분의 1은 된다"고 걱정했다. 조씨는 "수능이 다가올 수록 시험 시간대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밤에 깨고 낮에 조는 패턴은 치명적"이라며 적당한 수준의 올림픽 시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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