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양태영 파문 이후 매뉴얼 만들어… 코칭스태프 바로 이의신청
'마린보이' 박태환(23)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한 것은 대한체육회(KOC)가 각 종목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강조한 '오심 대응법'이 큰 역할을 했다.
박태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6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던 박태환에게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지만 예선에서 실격을 당해 허공에 날린 줄만 알았던 메달을 수확한 큰 의미가 있다.
KOC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김동성,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체조의 양태영 등 오심 때문에 메달을 사실상 뺏긴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각 종목 코칭스태프에게 오심이 나왔을 때 대응 방안을 미리 숙지하도록 했다.
종목별로 판정에 대해 소청하는 절차를 매뉴얼로 만들어 지급하며 "미리 소청 절차를 확실히 알고 가야 오심이 나와도 억울한 불이익을 없앨 수 있다. 또 벤치에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우에도 안종택 경영대표팀 감독이 바로 국제수영연맹(FINA) 상소심판에게 실격 처리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이의 신청을 했다. 경기 후 30분 이내에 해당 팀 감독이 100달러를 내고 서면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한 이의 신청이 가능했다.
또 FINA에서 '지금까지 이렇게 해서 번복된 사례가 없다'며 이의 신청을 만류하기도 했지만, 토드 덩컨 코치는 단호하게 이를 밀어 붙였다.
이기흥 선수단장은 "한국 체육이 양과 질적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각팀 지도자들에게 교육을 철저히 했고, 만일에 대비해 공탁금으로 낼 돈까지 갖고 다니며 준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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