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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메트로와 함께 쑥쑥 큰 10살 동갑내기 브랜드 뭐가 있나



Taste

입맛 까다로운 한국 사람들을 10년간 오랜 단골로 만든 먹거리들은 냉정한 현실을 뜨거운 열정으로 뚫었다.

많은 경쟁자가 몰리는 바람에 숱한 신제품이 등장했다 소리도 없이 사라져가는 곳이 바로 외식업계이기 때문이다. 엄혹한 현실 속에서 맞는 '10년' 생일이 더 빛나는 이유다. 이제 장수브랜드로 커 나갈 도약대에 선 제품들이 믿음직하다.

◆"발상의 전환에 도전하라"

"환자식으로만 생각되던 죽을 한 끼 식사로 만들었죠."

본아이에프의 김철호 대표는 2002년 '본죽' 창립 당시 대담하게도 죽을 창업 아이템으로 내밀었다. 5년 만에 가맹점 500개가 넘어섰고 현재 1300여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죽을 제대로 된 식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본죽은 여러 가지로 신경썼다. 우선 양을 늘렸다. '죽은 배고프다'는 생각을 '본죽을 먹으면 배부르다'로 바꿀 만큼 남성들이 먹어도 배부를 정도의 풍부한 양을 제공해 직장인들도 점심식사로 죽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죽은 하얗다'는 편견을 깨고 빨간 국물의 '낙지김치죽'(2005)을 개발, 전체 죽 매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해장마케팅'으로 뒷받침, 젊은 남성 직장인까지 끌어들였다.

본아이에프의 이진영 홍보마케팅팀장은 "'죽 쑨다'는 말처럼 죽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수능시험일을 겨냥,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의 '불낙죽'을 만들어 히트시키는 등 본죽은 늘 변신해왔다"고 강조했다.

◆"안주하지 말고 변화해라"

디저트카페 '투썸'이 우리 곁에 온지도 10년이 됐다. 2002년 서울 신촌에 1호점을 낸 투썸은 현재 240여개 매장으로 커졌다. 딥로스팅한 커피와 파티셰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디저트로 치열한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토종브랜드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처음 6년간은 내실을 다진 시기였다. 직영점만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고 4년 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매장 수를 늘렸다.

지난해부터는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변신하고 있다. 보다 젊은 18~28세 여성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고민했다. 그리고 이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커피와 솜사탕 아포가토, 큐브슈 등 트렌디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투썸커피'를 론칭했다.

투썸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신효정 대리는 "올해는 베이징 등 중국에도 매장을 열어 글로벌로 진출하는 원년의 해로 삼을 계획"이라며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거듭해 온 것이 투썸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하고 또 연구해라"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을까?'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한 장면 같은 일이 10년 전 삼립식품에서 벌어졌다. 밥 대신 빵을 먹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식감인 '쫄깃함'을 느낄 수 있는 식빵을 만들라는 과제가 떨어진 것.

아침 대용식으로 많이 팔리는 식빵의 경우 부드러움과 신선함이 가장 중요했지만 빵을 먹는 이들이 많아진 2000년대 초반 빵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기준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삼립식품의 '샤니 부드러운 熟(숙) 식빵'은 새로운 특허 기술인 탕종을 적용, 2002년 출시 이래 7년간 식빵 단일품목 판매 1위란 기록을 세우고야 말았다.기존 제조방법을 뒤집어 100도의 펄펄 끓는 물에 반죽하고 56시간 숙성시킨 것이 비결. 바로 지은 밥맛처럼 부드럽고 촉촉하며 씹을수록 고소하면서도 단맛을 내게 했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갓 구워낸 빵이 더 부드러울 거라는 생각과 브랜드빵이 베이커리에 비해 신선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뒤집은 제품"이라며 "제품 자체의 정통성을 살린 것이 롱런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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