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은 젊은 20대 여성들이 뿜어내는 활기찬 에너지로 들썩였다.
'나이키 우먼스 레이스 서울 7K(NIKE WOMEN'S RACE SEOUL 7K)'로 생애 첫 레이스에 도전한 이들은 길 위에서 자신들만의 축제를 즐겼다. 젊음의 도전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5월의 레이스' 속으로 들어가본다.
20대 여성들만을 위한 '나이키 우먼스 레이스 서울 7K'는 최고의 명성 그대로 열기가 후끈했다.
서울시와 나이키 공동주최로 열린 나이키 우먼스 레이스는 20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여성들의 글로벌 러닝 축제로, 올해는 3월 칠레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서울·브라질 상파울로·싱가포르·시드니 등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열린 '나이키 우먼스 레이스 서울 7K'는 지난해 참가 등록이 시작된 지 7분 만에 6000명의 신청이 마감되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올해는 참가 인원을 총 7000명으로 늘렸지만, 대회 등록 시작 10분 만에 마감돼 러닝에 대한 젊은 여성들의 뜨거운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강변코스'와 '공원코스' 두 가지 서로 다른 코스를 달리며 특별한 러닝 대결을 펼쳤다.
국내 러닝 대회 최초로 시도되는 방식으로, '경쟁'을 통해 참가자들이 좀 더 즐겁게 달릴 수 있도록 신경썼다. 출발 후 50분 안에 완주한 참가자가 많은 팀이 우승을 하는 방식이다. 또 우승팀에서 추첨을 통해 2명을 선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나이키 우먼스 마라톤 대회 참가권(숙박, 항공권 및 대회 참가 경비 일체)를 제공했다.
◆박한별·이시영 등 스타 총출동
대회장에는 박한별, 이시영, 강민경, 박정아 등 젊은 여성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입담 넘치는 노홍철과 하하가 각각 팀을 나눠 응원 대결을 펼치는 등 대회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스타트 라인 위에 꾸며진 무대에서는 퍼포먼스단이 각 코스 참가자를 응원하며 분위기를 띄었다. 두 팀의 뜨거운 응원 대결 중, 노홍철은 그동안 다진 탄탄한 복근을 공개에 여성들의 열띤 환호를 받기도 했다.
나이키 우먼스 레이스 서울 7K에 참가한 최윤경씨(26)는 "퍼포먼스단을 따라 스타트 라인까지 이동하며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꼈다"면서 "출발 겐트리 위에 무대가 설치돼 있어 멀리서도 한 눈에 노홍철과 하하의 응원 대결을 보고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감동을 전했다.
◆제이에스티나 완주 목걸이 선물
완주 뒤의 퍼포먼스는 더욱 특별했다.
레이스를 마치고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면 라이브 재즈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회 운영요원들이 완주 기념 목걸이를 목에 걸어줬다.
이 목걸이는 나이키와 제이에스티나(J.ESTINA)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나이키 러닝 운동화와 제이에스티나의 시그니처 티아라 모양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그 특별함을 더한다.
1시간의 기록을 세운 이아람(22)씨는 "완주하는 순간 특별한 대접을 받으며 평소 가지고 싶었던 제이에스티나 목걸이까지 선물 받아 매우 기쁘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완주 목걸이를 걸고 기념 촬영을 마친 참가자들은 대회장 한 켠에 마련되 특설 돔(Dome) 무대에서 화려한 애프터 파티를 즐겼다.
화려한 프로젝션 오프닝 쇼를 시작으로 대형 돔 커튼이 열리자 DJ DOC의 이하늘의 디제잉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여기에 가수 김태우, 싸이 등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생애 첫 레이스를 경험한 오현경(20)씨는 "시작부터 완주한 순간, 그리고 애프터 파티까지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축제 같은 대회였다"고 감탄했다.
레이스 참가자들은 축제의 여운을 더 즐겨도 좋겠다. 현재 대회 홈페이지(nikewomensrace.co.kr)를 통해 자신의 레이스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박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