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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나알뜰양 · 김살뜰씨 '변신시대'

전단지 할인쿠폰 모으고 백화점 땡처리 상품 순례 마음 쏙 드는 옷 있어도 온라인몰과 비교후 구입

'짠물 냄새가 난다'는 친구들의 핀잔도 끄덕 없던 나알뜰(28)씨가 요즘 달라졌다.

할인 정보 전달지를 오려놓고, 인터넷 서핑을 할 때도 '파격가' '특가' 글자를 따라 클릭한다. 나씨는 "경기불황이라는 요즘이 사실 쇼핑하기엔 더 좋은 기회"라고 귀띔한다.

실제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마저 마이너스로 꺾인 요즘 유통업계는 '할인 춘추전국시대'다. 할인 가격표가 없으면 소비자 시선을 받지 못할 만큼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나씨가 이번 주 점찍은 아이템은 원피스.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 경제적인 원피스는 대표적인 경기불황형 제품으로 꼽힌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3.4% 감소한 백화점들은 불황을 뚫기 위해 '원피스 대전'으로 포문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26~28일 본점에서 '원피스 100대 브랜드 대전'을 진행한다. 100개 브랜드가 20억원 규모의 물량을 내놓는 대형 행사로 2만∼4만원의 특가 상품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현대백화점도 25∼27일 '아이 러브 유플렉스 원피스 대전'을 벌여 24개 브랜드의 원피스를 70%까지 싸게 판다.

불황 탈출에 안간힘을 기울이는 재고품 방출 행사는 처음이 아니다. 백화점들은 이달 초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구두·핸드백 할인 행사를 열어 헐값에 처분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요즘 업계가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불황을 돌파하려한다"며 "올봄에도 이상고온으로 옷 판매가 주춤해 재고 상품이 대거 쌓여있어 여성들이 선호하는 원피스를 모아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화점 패션 브랜드'를 선호했던 이들이라면 요즘 '찜'한 제품도 크게 늘었을 것이다. 유명 브랜드들이 모두 온라인쇼핑몰에 둥지를 틀고 있어서다.

직장인 김성환(31)씨는 요즘 정장을 사는 방식이 달라졌다. 백화점에서 마음에 드는 옷의 모델 번호를 확인,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쇼핑몰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한 뒤 제품을 검색해 구입한다. 구경과 구매를 따로하는 야무진 '크로스오버 쇼퍼'다.

김씨는 "온라인쇼핑몰 가격이 더 저렴할 때가 많고, 가격이 같더라도 적립금이나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김씨 같은 이들로 요즘 패션업계에선 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에 납품하는 같은 제품이라도 모델 번호를 달리 표기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전시 명품'도 할인 가격에 나왔다. 11번가는 백화점 등 주요 매장에 전시됐던 구찌 브랜드의 가방과 지갑을 60% 할인해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중고품으로 분류되지만 보존과 관리 상태가 좋아 찾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쇼핑칼럼니스트 김선희씨는 "경기가 어려울 땐 유통 경로가 보다 다양해지고, 유통거품도 빠져 소비자들이 '득템'할 제품도 늘어난다"며 "'짝사랑'하던 브랜드를 소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물가와 불황 여파로 밥값이 고민인 대학가엔 '반값 식권'이 등장해 인기다.

G마켓은 아워홈과 제휴해 서울대·연세대·건국대 등 20개 대학의 학생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권을 23일부터 반값에 판매하고 있다. 2500원짜리 식권 4장 세트가 5000원. 지난 16일 1차 판매에도 1만 세트가 모두 팔릴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이 후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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