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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세계 최고층 레고타워 앞 아이들 "와!"

레고 80주년 '월드타워 쌓기' 한국서 신기록 덴마크 왕세자 참여 이어 3만 방문객 '북적'





# "엊그제 왔는데 또 왔어요. 원래 떼를 쓰지 않는 아이인데 '레고 월드 타워'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봐야 한다고 어찌나 보채던지…"

서울 도화동에서 온 김지원씨는 열두 살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지난 금요일에 이어 13일에도 '레고 월드 타워' 이벤트를 찾았다. 건축가가 꿈인 아들 김형곤 군은 레고의 열혈 팬으로 레고 월드 타워 이벤트가 열린다는 소식에 직접 레고 월드 타워 쌓기 참가 신청을 했다. '완성된 타워는 어떤 모습일까' 잠잘 때도 김 군의 눈앞엔 레고 작품이 아른거렸다.

# 일이 바빠 가족 나들이를 잘 할 수 없던 황윤지(35·잠실동)씨 가족은 오랜만에 레고 월드 타워 쌓기에 참여해 최고의 하루를 누렸다.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사연으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이벤트에 참여한 가족에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가족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안겨준 '레고 월드 타워 이벤트'가 지난 닷새 동안의 여정을 마치고 13일 OOm의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레고 월드 타워 완성에 성공했다.

레고그룹 창립 80주년을 기념하고 여수엑스포 덴마크관 홍보를 위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진기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약 4000여 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참여했으며, 50만여 개의 레고 브릭을 이용해 지난해 프랑스에서 세운 기네스 기록인 31.60m를 뛰어넘는 레고 월드 타워를 만들었다.

15개국 이상을 돌며 레고 월드 타워를 쌓아 올린 레고 타워 엔지니어 피아 크누센은 "레고 월드 타워는 레고 브릭을 조립하는 아이들의 감성과 레고의 클러치 파워(레고 브릭을 1000 번 넘게 조립해도 브릭 간의 맞물리는 강도가 처음처럼 똑같이 단단하고 정교하게 유지되도록 한 기술)가 결합돼 만들어지는 하나의 예술품"이라며 "한국의 어린이들과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덴마크의 프레데릭 왕세자가 등장해 마지막 브릭으로 '레고 숭례문'을 올려 레고 월드 타워를 완성한 마지막 순간, 절정을 이뤘다. 왕세자가 레고 숭례문을 놓을 때부터 고조되던 행사장 분위기는 크레인에 탑승한 타워 엔지니어가 타워 아래로 줄자를 떨어뜨리자 최고조에 달했다.

초등학생인 임수빈(9)양은 "레고로 이렇게 높은 탑을 쌓을 수 있다니 너무 신기해요! 제가 직접 만든 레고도 저 위에 있다니 믿겨지지 않아요"라며 놀라워했다. 대학생 박진수(25)씨 또한 "건물 15층 높이가 넘는다는 타워를 줄자로 잰다는 발상 자체가 레고스러운, 아이들이 사랑하는 장난감다운 것 같다"며 환호했다.

3만 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전시관은 레고의 8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레고 히스토리 전시관'이었다. 1930년대 나무로 만든 장난감 등 덴마크 레고 박물관에서 공수한 희귀 레고 제품들이 전시돼 평소 보기 힘든 볼거리를 제공했다.

레고 동호회인 '브릭인사이드'가 만든 숭례문 디오라마 및 미래형 크루즈, 지하세계까지 완벽히 재현한 레고시티 등 39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창작품 전시관'은 어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어른 키만한 대형 레고 작품들이 늘어선 6개의 포토존은 봄날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는 가족들로 붐볐다.

레고 코리아의 스틴 라우게 코켄보르그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장난감 타워를 쌓는다는 건 80년 역사를 바탕으로 한 레고 만이 가능한 특별한 행사로 새로운 기록 도전에 성공할 수 있게 해준 한국의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모두에게 사랑 받고 영감을 줄 수 있는 레고 제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효순기자

■대한민국 국보 1호의 변신 "레고 숭례문"

'레고 월드 타워 이벤트'의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브릭인 '레고 숭례문'은 레고 그룹 최초의 한국 제품으로 공개되는 순간부터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레고 80주년을 기념해 한국 고객들을 위해 제작한 '레고 숭례문'은 전세계 유명 건축물과 건축가의 작품을 레고로 구현한 레고 아키텍처 라인 중 하나다.

레고 숭례문은 레고 그룹이 선보이는 첫 한국 제품일 뿐만 아니라 아키텍처 라인에서는 최초의 아시아 건축물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숭례문 제품을 포함한 레고 아키텍처 12개 제품들은 6월 초부터 전국 할인매장과 토이저러스 장난감 매장에서 공식 판매할 예정이다. 문의: 080)022-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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