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최근 '젊은 백화점' 만들기에 한창이다. 20~30대가 새로운 소비세력으로 떠오르면서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는 1%대 매출 신장률을 젊은 기운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늘(11일) 목동점 내 영패션전문관인 유플렉스에 업계 처음으로 신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한 'U-라운지'를 오픈한다.
165㎡(50평) 규모로 백화점의 영 고객(만 18~35세) 대상 멤버십카드인 유카드(U-CARD)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용 라운지는 지금까지 VIP고객들만을 위한 공간이었다"며 "이제 젊은 고객들이 백화점의 VIP가 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백화점 측은 이들의 시선을 잡는 톡톡 튀는 제품들과 서비스도 준비했다.
U-라운지 오픈 기념으로 국내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은 나이키의 스페셜 에디션 40여개 품목을 단독 전시한다. 아이패드를 체험할 수 있고 무료 사진인화 서비스도 누릴 수 있는 'IT Zone'과 무료로 음료수를 마시는 '밴딩 머신 Bar'도 운영한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걸그룹 소녀시대를 전속모델로 발탁, 활기찬 백화점 이미지를 노리고 있다.
광고전단에도 소녀시대를 실어 과거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잠실점의 경우 기존 4층에 있던 영패션 매장을 2층으로 옮기면서 매장 규모도 두 배 가량 넓혔다.
신도림의 디큐브백화점은 럭셔리 명품 브랜드가 메워온 1층 매장을 과감하게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채웠다. 10~30대 고객을 겨냥한 H&M, 자라, 유니클로 등이 손님을 맞는다. 기존 백화점보다 정기세일도 일주일 앞서 시작해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