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여수는 축제다. 12일 막을 올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자체도 볼거리가 많지만, 엑스포장을 오고 가는 길에 들를 여행 명소도 다양하다.
때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여수엑스포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1박2일' 가족 여행지를 추천했다. 여수엑스포 보러 가는 길, 남도의 멋과 맛에 빠진다.
◆봄 바다와 강변 성곽 '여수~남해~진주'
여수엑스포장에서 남해, 진주로 가는 길은 초여름 기운이 완연하다. 가천 다랭이 마을은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식 밭 곳곳이 화사한 꽃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남해 끝자락 미조항은 멸치잡이로 분주하다. 19~20일엔 멸치축제도 열린다.미조항에서 시작되는 물미해안도로는 독일마을, 원예예술촌의 이국적인 풍취가 더해져 더욱 아름답다.
창선교 아래 죽방렴 멸치잡이를 구경한 뒤 3번 국도를 내달리면 진주에 닿는다. 남강 변 진주성에는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촉석루'가 서 있다.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의 가슴 아픈 사연을 떠올리면서 걷는 성곽길은 1박2일 나들이를 호젓하게 마무리하기 좋다.
◆그윽한 차 향기 가득한 '하동~광양~여수'
하동에서 광양을 거쳐 여수에 닿는 코스는 그윽한 봄의 정취와 문학의 향기, 신나는 서커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국내 3대 차 재배지인 하동 악양의 매암차문화박물관은 하동의 차를 맛보고 다원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 들판에서는 최참판댁을 둘러볼 수 있다. 하동을 벗어나 여수 방면으로 길을 잡으면 금세 광양이 나온다. 광양시는 여수엑스포에 맞춰 대규모 서커스쇼 '2012 광양 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장도전수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에 지정된 장도 명인 박용기 옹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이름난 도검을 비롯해 박 옹의 작품을 감상한 뒤 여수로 향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