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젖을 떼고 분유를 먹여야 하는데, 분유 고르기가 너무 어렵네요."
현재 출산휴가 중인 박은하(34)씨는 다음달 회사 복귀를 앞두고 '분유 고민'에 빠졌다. 시중에 판매 중인 분유들이 하나같이 '우리 제품이 모유에 제일 가깝다'고 홍보하고 있어서다.
어떤 분유가 모유처럼 잘 소화·흡수되는지, 아이에게 맞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다. 육아전문가들은 '아기 똥'을 보고 판단하라고 조언한다.
엄마들은 물론 분유업체들도 모유를 먹는 아기들의 '모유변'을 기준으로 삼는다. 분유를 먹으면서도 모유변을 볼 수 있는 분유를 최고로 꼽는 것이다.
생각과 달리 모유변은 어른처럼 황금색에 단단한 형체가 아니다. 대부분 물기가 많으며 몽글몽글한 형태다.
매일유업이 2009년부터 3년간 0~12개월 아기를 육아중인 부모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유에 따른 변성 조사'에 따르면 모유위주의 혼합수유를 한 아기의 85%, 모유수유만 한 아기의 83%가 묽은 변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변이 묽은 형태를 띠는 건 모유에 풍부한 올리고당이 유익한 유산균을 증식시켜 아기의 장내 환경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아기들의 가장 딱딱한 변을 1점으로, 가장 묽은 변을 7점으로 환산했을 경우 모유변의 변성 점수는 5.9점으로 나왔다.
분유에 따른 변성 점수를 보면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센서티브'가 5.7점으로 모유변에 가장 가까웠다. 이어 '앱솔루트 궁'(5.5점), '앱솔루트 명작'(5.4점) 순이었다. 반면 기타 회사의 제품들은 4.4~5.2점으로 나와 국내 분유 중에서는 앱솔루트 제품을 먹은 아기변의 묽기가 모유변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이 같은 비결은 앱솔루트 제품에 사용되는 '살아있는 유산균'이라 불리는 BB-12의 영향이 크다. 전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유산균으로 살아있는 상태에서 장까지 가게 하는 특허기술이 적용해 아기들이 부드러운 변을 보는 데 도움을 준다.
매일유업의 정지아 영양과학연구실장은 "아기똥에 이상이 있을 때 59%의 엄마들이 분유 농도를 조절하고 있었는데 영양성분이 변하기 때문에 장기간 적용하면 좋지 않다"며 "아기똥 진단서비스인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을 통해 아기의 배변상태를 제대로 이해하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효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