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 빛깔을 띠는 진한 붉은 색 맥주. 톡 쏘면서도 구수한 풍미가 입안을 감싸더니 향긋한 과일향까지 폴폴 풍기며 깔끔하게 떨어진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인 프리미엄 맥주 '스미딕스(SMITHWICK'S)'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00년 역사를 지닌 '장인 맥주' 스미딕스를 국내 판매한다고 밝혔다.
레드와인처럼 보디감이 좋으면서 깔끔한 뒷맛을 좋아하는 맥주 마니아를 노린 제품이다.
'기네스'로 대표되는 묵직한 정통 에일(Ale) 맥주와 청량감이 뛰어난 라거(Lager) 맥주의 장점만 가져다놓은 맛이 뛰어나다. 청량감은 좋지만 맛이 밍밍한 일반 맥주의 부족한 부분을 꽉 채웠다.
1710년 이후 지금까지 13세기 전통 양조방법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 맛의 비법이다. 장인이 직접 수작업으로 구운 보리와 100% 아일랜드산 몰트와 물을 사용하고 있다. 아일랜드에선 에일 맥주 시장의 90%를 스미딕스가 차지하고 있다.
질소에 탄산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가스'도 비결이다. 단단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탄산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 일반 에일 맥주보다 강한 탄산의 맛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세계 3대 주류 품평회인 '몽드 셀렉션'에서 7차례나 골드 메달을 따낸 스미딕스의 저력을 실감할 수 있다.
국내 수입맥주 시장은 전체 맥주 시장의 4% 선이다. 그 중 라거 맥주 시장이 9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맥주 소비가 늘고 있는 여성과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팝업 마케팅 등을 진행해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계획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김종우 대표는 "프리미엄 맥주가 주목받으면서 에일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 기네스도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기네스와 스미딕스를 쌍두마차로 올해 맥주 제품 매출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미딕스는 알코올 도수가 3.8도로 낮아 부담이 적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으로 330㎖ 병은 1900원, 440㎖ 캔은 2460원이다. 대형마트 기준 판매가는 3300원대로 기네스보다 20%가량 저렴하며 수입맥주 1위인 하이네켄과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