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은 다양한 이상신호를 보낸다.
특히 눈이나 손톱, 혀와 같은 기관은 다른 신체 부위의 이상 여부를 미리 알려주는 '조기 경보' 역할을 한다. 이런 신호를 빨리 알아채야 심각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혀_ 설태의 유무로 위의 이상, 면역력 결핍 파악
혓바닥에 짙은 갈색의 설태가 꼈다면 위 기능의 이상을, 반대로 설태가 거의 없다면 면역력과 수분 부족을 의심해야 한다.
또 혀 뒤쪽의 정맥이 부어 오르면 심부전증을 체크해 보는 게 좋다. 심부전증은 심장이 혈액을 몸에 제대로 내 보낼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데,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액 순환 능력이 나빠지면서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고 혈관이 부풀어 오른다.
이 같은 정맥의 부종 현상은 혀 뒤쪽 정맥에서 가장 빨리 나타나고 방치할수록 온몸의 정맥에서 나타날 수 있다. 조기 치료만이 방법이다.
◆손톱_ 색깔·모양 변화로 심장·신장 이상 의심
건강한 손톱은 매끄럽고 윤기가 돈다.
손톱 색이 창백해졌다면 영양결핍이나 결핵이, 검은 색으로 변한다면 곰팡이 균에 감염 됐거나 약물 중독이 원인일 수 있다.
손톱에 세로로 줄이 생기고 움푹 패이면 소화기 계통을, 가로로 생기면 홍역 열성질환 등을 확인해야 한다. 손톱 끝이 스푼처럼 움푹 패이는 '스푼형 조갑' 형태면 철 결핍성 빈혈 또는 갑상선이나 관상동맥질환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눈_ 눈꺼풀·흰자위 색깔로 빈혈·혈압 확인
잦은 두통과 어지러움증에 시달린다면 눈꺼풀을 확인해보자. 정상인의 눈꺼풀은 옅은 분홍빛을 띈다. 하지만 눈꺼풀을 뒤집어 봤을 때 하얀색을 띠고 있다면 혈액의 흐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빈현이 의심 된다.
또 갑자기 흰자위에 붉은 반점들이 보인다면 혈압을 체크해야 한다. 깜깜한 밤에 눈 앞에서 갑자기 섬광이 번쩍 일어나는 듯한 영상이 자주 보인다면 망막박리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눈은 뇌와 가깝고 다양한 혈관이 다발적으로 모여있어 눈 이외 다른 곳의 건강 이상이 생길 경우 눈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당뇨환자나 망막이 선천적으로 얇은 사람들은 눈의 이상 증상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시력 저하는 물론 시력을 상실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