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와인이 나른한 봄 입맛을 깨운다. 서울의 주요 호텔들이 다양한 와인행사를 마련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인 '더 와인 클럽'을 선보이고 있다. 1회 참가 비용은 9만3000원으로 오늘(3일)은 이탈리아 지역의 프리미엄 와인 50여가지가 제공된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시즌즈'는 20일 오후 7시 미국 캘리포니아 신생 와인 '핸드픽트' 와이메이커스 디너를 개최한다.
핸드픽트의 '끌로 뒤 발'은 1976년 블라인드 테이스트(일명 '파리의 심판')에서 프랑스 와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미국 와인으로, 주로 국가의 중요한 행사에 만찬주로 사용돼 '대통령의 와인'이란 애칭을 얻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 '더 킹스'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2만5000원에 소믈리에가 엄선한 이탈리아 와인 4가지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 와이너리 여행'을 선보인다. 파네세 산지오베제, 파네세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파네세 몬테풀치아노 체라수올로, 파네세 뜨레비아노 다브루쪼 등이 준비돼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모든 레스토랑은 6월 말까지 칠레산 화이트와인 1종과 레드와인 5종을 선보인다. 화이트 와인인 '쿠치노 마쿨 안티구아스 리저바스'는 한 병에 7만원, 레드와인인 '베란다 그랑 리제르바 시라'는 7만5000원에 판매한다. 3만원만 추가하면 스낵 안주가 제공된다.
◆고급 와인 저렴하게 득템
호텔 밖에서도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29일 단 하루 그랜드볼룸에서 '월드 와인 로드' 행사(입장료 1만원)를 진행한다. 대륙별·나라별 와인 100여종 비교 시음뿐 아니라 올드 빈티지 와인 경매행사도 준비했다. 가격은 12만원부터 20만원까지.
롯데호텔서울의 '델리카한스'는 100여 종의 고품격 와인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국가대표 소믈리에로 선발된 이용문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을 2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와인 전문점에서 4만원에 판매하는 독일의 '닥터 루젠 리슬링'은 2만9000원에, 칠레의 '산타 에마, 엠플러스 까베르네 소비뇽'은 4만7000원에 특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