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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바람의 아들' 그라운드 떠난다

이종범 돌연 은퇴 선언 "고민 후 거취 발표" 선동열 감독 "엔트리 제외 통보… 안타깝다"

▲ 2008년 이종범



'바람의 아들' 이종범(42·KIA)이 지난달 31일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종범은 지난주 삼성과의 대구 원정 시범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KIA 선동열 감독과 면담을 가졌다. 선 감독은 이종범에게 개막전 엔트리에 제외할 수 밖에 없다는 뜻과 함께 플레잉 코치를 제의했다. 그러나 이종범은 이를 거절하고 미련없이 옷을 벗었다.

이종범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수많은 야구팬은 충격에 빠졌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그는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5(12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KIA 팬은 올해도 당연히 이종범이 KIA 타선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다.

그러나 선 감독 등 KIA 코칭스태프는 팀의 체질 개선과 어린 선수들의 경쟁을 부추기기 위해 이종범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 감독은 1일 "이종범 문제는 KIA로 자리를 옮기면서 늘 생각해왔던 부분이다.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삼성이 지난해 우승한 이유는 양준혁을 은퇴시키고, 박진만을 트레이드 했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부여받아 경쟁하다 보니 팀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자로서도 얼마든지 뜻을 펼 수 있다. 섭섭한 마음은 뒤로 하고 구단과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IA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뒤숭숭한 분위기다. 그의 은퇴 발표는 구단과 상의 없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스타로서 충분한 예우를 해줄 뜻은 분명히 밝혔다.

◆ 이대진 등 후배 "안타깝다"

이종범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1일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졌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종범과 데뷔 동기로 동거동락했던 이대진(LG)은 "아직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안타깝다"며 "앞으로 무엇을 하던지 그는 언제나 내 마음속의 신이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호준(SK), 김병현(넥센) 등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7개 구단 감독들도 "올해 KIA에서 이종범을 전력 외로 구분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은퇴에 당혹스럽다"며 "선수 본인과 구단 모두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지도자로 변신해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 93년 데뷔 타이거즈 대표 스타

이종범은 1993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해 데뷔 첫해 타율 0.280(475타수 133안타) 16홈런, 73도루를 기록했다.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그는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타격 4관왕에 등극하며 MVP, 골든글러브 등을 모두 거머쥐었다. 1996년에는 홈런 25개와 도루 57개로 '20-20클럽', 1997년 홈런 30개와 도루 64개로 '30-30 클럽'까지 가입했다.

1997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뒤 이듬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투구에 맞아 생긴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을 거듭했고, 결국 3년 반 뒤인 2001년 KIA로 이적하며 국내무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국내에 복귀해 바로 재기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타율 0.297(6060타수 1797안타) 194홈런 510도루 1100득점 730타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종범은 구단을 통해 "아직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며 "며칠간 생각을 한 뒤 향후 거취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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